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2008)

쭈니-1 2009. 12. 11. 11:31


 


 


감독 : 에릭 브레빅
주연 : 브랜든 프레이저, 조쉬 헛처슨, 아니타 브리엠

웅이가 기다린 영화.

장래희망이 공룡박사인 웅에게 공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여주기란 정말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공룡이라는 소재가 분명 어린이들에게 잘 먹힐텐데... 까다로운 특수효과 때문인지 공룡 소재의 영화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네요.
그런 가운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의 에고편을 우연히 봤습니다. 그 에고편에서 제 눈에 띄인 것은 거대한 공룡에 쫓기는 주인공의 모습... 그 장면을 보며 저는 뛰듯이 기뻤습니다. '드디어 웅이가 좋아할만한 영화가 개봉한다.'라며 구피에게 달려가 기쁜 마움에 외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세상을 찾아서] 역시 공룡을 소재로한 영화는 아니었기에 영화 속의 공룡이 출연하는 장면은 고작 몇 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몇 분의 장면이라도 웅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기에 저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개봉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12월들어서부터 계속 감기를 달고 다니는 웅이의 사정상 극장에 가는 것은 무리였기에 결국 다운로드를 받았고, 웅이와 함께한 즐거운 주말 오후, 웅이와 저는 나란히 앉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감상했습니다.

보여주기만을 위한 영화

솔직히 제 개인 취향적으로 본다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 그리 큰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특수효과로 범벅이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는 전혀 없고 특수효과만 있는 영화는 지루합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그러합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참 단순합니다. 10년전 행방불명이 된 형을 찾아 트레버(브랜든 프레이저)와 조카 숀(조쉬 헛처슨) 그리고 안내원으로 한나(아니타 브리엠)가 모험에 떠납니다. 그들은 지구의중심으로 빠지는 빅홀에 빠지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 자체가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구의 중심이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의 영상만으로 가득채워진채 공룡, 식인 물고기, 식은 식물, 발광새 등 끊임없이 특수효과를 관객에게 뽐낼 뿐입니다.
그 덕분에 영화를 볼땐 영화에 대한 집중도는 꽤 대단하지만 영화를 보고난후의 영화에 대한 기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그야말로 아주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영화인 셈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느끼기엔 국내 극장가의 시설이 열악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새로운 기술로 미국에서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 기술은 리얼D라는 3D영상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영화를 보다보면 관객 스스로가 영화 속에 빠져들어가 캐릭터들과 모험을 겪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하네요. 미국의 한 평론가는 '관람시에는 반드시 콜라의 두껑을 담아두시라. 갑자기 당신이 점프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을 정도이니 그 새로운 기술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국내 극장가에서 미국에서의 그런 체험을 느끼게할 극장이 존재하는가입니다. 단순한 3D아이맥스 극장은 국내에 몇 개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의 개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리얼D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홍보가 전혀 없는 것을 보면 국내엔 그런 극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기술을 가진 극장이 있다면 극장에서 보고 싶지만 없다면 이런 단순한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구 중심 여행은 롤러코스터 타기로 시작?

롤러코스터만 타면 심심하니 배도 타고...

그냥 배타기는 시시하니 폭풍우도 불어주고...

무시무시한 공룡도 나타나 주고...

그렇게 지구 중심 여행을 하고나면 어느새 영화는 끝!!!

IP Address : 211.227.13.109 
쭈니 저도 이 글을 쓴 후에야 우리 나라에도 리얼D를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보여주기 위한 영화 감상이라는 특별한 체험일텐데... 전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  2009/01/04   
산와머니
리얼-D극장은 마스터 이미지 장비를 사용한 CGV와 리얼D를 사용한 롯데시네마가 각각 17개관을, 돌비3D 시스템을 채택한 메가박스가 1개관의 입체영화 상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CGV는 전국 5개 IMAX관을 통해 IMAX 3D 입체영화의 상영 환경도 마련했습죠. 영화를 보시면 돌이나 물고기등이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보실 수있는데 일반상영관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없는 장면이지만, 리얼-D영화관에서 보실 경우
그 효과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는 거지요.
 2009/01/02   
Park
학교에서 봤지만 .. 뭔가 .. 입체안경을 쓰고 봐야할것 같은 영화같더랬는데 ..

역시나 . .ㅋㅋㅋㅋㅋ
 2008/12/19   
쭈니 입체안경을 쓰고 봐야하는 영화는 맞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리얼D라는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우리나라 극장에선 그 기술을 느낄수 있는 시설을 갖춘 극장이 아직은 없습니다. 그것이 아쉽습니다. 어쩌면 몇년후 리얼D시설을 갖춘 극장이 생기면 재개봉할지도...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