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필리다 로이드
주연 : 메릴 스트립, 아만다 세이프리드, 피어스 브로스난
아바? 뭔소리야. 비틀즈가 최고지!
구피는 자칭 아바의 열렬팬입니다. 저는 팝송이라면 젊었을때부터 질색을 하는 편이라서(노래를 들을땐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편이라서 뭔소리인지 알 수 없는 팝송에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아바가 누군데?'라는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팝송은 질색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비틀즈 노래는 좋아합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어느 작은 출판사에서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때 처음 들었던 비틀즈의 노래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감미롭게 제 마음을 쓰다듬는 듯한 그 느낌을...
그런데 구피는 말합니다. 아바의 노래도 최고라고... 그러한 가운데 [맘마 미아]가 개봉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동명의 뮤지컬 공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는 아바의 노래들로 가득 채운 영화였습니다. 내심 보고 싶었지만 구피가 함께 보자고 할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극장에선 보지 못했습니다.
흥겹긴 흥겹더라.
처음 이 영화의 느낌은 이국적이긴 하지만 너무 시끄럽고 요란덥석을 떠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러던중 'Honey, Honey'란 노래가 나오더군요. TV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노래였기에 저는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Mamma Mia', 'Dancing Queen' 등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들이 제 기분을 UP시키더군요. 팝송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바의 노래들은 어느새 제 일상에도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나봅니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이 거의 대부분 익숙한 것을 보면...
흥겨운 음악 외에도 'The Winner Takes It All'과 같은 감미로운 음악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OST를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어린 신부의 아빠찾기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의 내용도 흥겨웠습니다.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채 결혼을 앞둔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는 엄마인 도나(메릴 스트립)의 20년 전 일기장을 찾아내 아빠 후보인 세명의 중년 남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영문도 모르는채 결혼식에 참가한 샘(피어스 브로스난)을 비롯한 남자들과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20년전 연인들을 한꺼번에 만난 도나는 안절부절 해프닝을 벌이고 결국 그들은 소피의 결혼식에 모두 참가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도 매우 흥겨운데... 아무리 20년전 연인들이라고해도 역시 잘생긴 남자가 여자를 차지하더군요. 영화를 보고나서 어이없었을 해리와 빌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
암튼 기분전한하기에 좋은 영화였습니다. 구피는 극장에서 봤으면 더욱 흥겨웠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더군요. 그건 저도 동감이었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분이 울적할때 극장에서 아바의 음악과 함께 기분을 풀고 오시길...
'Honey, Honey'를 부르는 아만다 세이프리드. 그녀는 정말... 젊었다.
20년전 연인에게 어느날 갑자기 초대를 받은 세 남자. 나라면 과연 그 생뚱맞은 초대에 응했을까?
그리스식 웨딩... 시끄럽고, 흥겨운...
영화 속에 펼쳐진 뮤지컬 무대.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맘마 미아]의 주인공들. 아무리봐도 피어스 브로스난이 빛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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