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3:10 투 유마 3:10 to Yuma (2007)

쭈니-1 2009. 12. 11. 10:53


 



감독 : 제임스 맨골드
주연 : 러셀 크로우, 크리스찬 베일

2개월 만에 비디오를 보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디오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극장에 가는 것은 1년에 한두번으로 정말 이벤트성이었고, 인터넷이라는 것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그때, 제게 있어서 영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대표적인 매체는 비디오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렇지가 않습니다. 웅이와 함꼐 볼 만화영화를 빌리러 비디오 대여점에 갔었는데 [3:10 투 유마]가 눈에 띄었고, 웅이 영화를 빌리면서 [3:10 투 유마]도 함께 빌렸습니다.
일요일 저녁 비디오를 보려던 제게 '왠일이야?'라며 묻는 구피. 서부영화라니까 금새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내가 비디오를 정말 오랜만에 보긴 보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셀 크로우 VS 크리스찬 베일

그 많은 영화중 이 영화가 제 눈길을 끈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제가 서부 영화를 좋아하는(열광까지는 아니고...)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러셀 크로우와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매력 넘치는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실제로 이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로 진행이 됩니다. 악명높은 강도 살인자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와 고지식하고 가난한 농장주 댄 에반스(크리스찬 베일)의 대결은 영화의 초반 일방적으로 벤 웨이드를 주축으로 흘러가지만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댄 에반스에게 추가 옮겨 집니다.

이상한 동반자, 그리고 이상한 결말

이러한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은 후반에 가서 이상한 방향으로 영화를 이끕니다. 벤 웨이드를 유마행 열차에 태워야 하는 댄 에반스. 교수형을 당하지 않으려면 열차에 타서는 안되는 벤 웨이드. 하지만 영화가 후반이 되면 오히려 벤 웨이드는 댄 에반스를 도와 열차에 타려고 기를 씁니다. 부하들을 죽이면서까지...
댄 에반스의 굳건한 신념에 감복한 벤 웨이드가 댄 에반스의 신념을 지켜주기위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너무 과장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어쩌면 서부극의 매력일지도... 벤 웨이드와 댄 에반스의 이상한 동반자적 관계처럼 이 영화의 결말 역시 이상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본 서부극의 묘미는 충분히 느끼게해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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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보는 내내 쭈욱~~~~~ 몰입이 안됐던 영화.. 왜 일까요.. 전 러셀크로우도 좋아하는데.......... 보다가 포기하는 영화가 몇편 안되는데... 이것도 추가 됐네요.... ㅜㅜ  2008/06/24   
쭈니 구피도 그러더군요. '재미없어!!!'
재미없는건 좋은데 영화 열심히 몰입해서 보는 사람한테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묻는 짓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2008/06/25   
Park2597
아 ! 드디어 보셨군요 .. ㅠㅠ

사나이들의 세계 ㅠㅠ
 2008/06/28   
쭈니 네, 사나이들의 세계...
제 옆에선 구피가 꾸벅꾸벅 조는 사나이들만의 세계죠. ^^;
 2008/06/28   
테리어
정말 재미있게 봤었던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제법 단순하고 왜 꼭 주인공들이 그렇게 했어야 하는지의 개연성은 별로 없는 영화였지만 남자들의 의리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루었던 이 서부 영화에서는 그 불확실한 개연성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열쇠로 다가오는 주인공의 심리를 잘 다루는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벤 웨이드의 카리스마를 절제해서 아주 잘 다루었던 영화 그리고 댄 에반스의 마지막 까지도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면모(마지막까지 숨겨져 있던 어떤 능력이 있을 것 같던 .. 그렇게 기대했던 나마저도 바보로 만들었지만^^)가 너무나 맘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전기가 막 들어오던 유럽의 마을의 시대적 배경까지 아주 잘 나타내었던 디테일까지 섬세한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았습니다. 이에 비해 제법 화려하긴 했지만 카리스마 보다는 악랄함을 내세웠던 '놈놈놈'을 보며 한국 영화의 성장을 엿보았지만 내심 왠지 모를 아쉬움을 상대적으로 느끼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지루할수 있지만 서부영화 중에서 심리적 스트로리를 가지고 있는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2008/08/22   
쭈니 테리어님의 댓글에 대부분 공감.
멋진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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