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레이크 하우스 The Lake House (2006)

쭈니-1 2009. 12. 10. 22:27

 

 



감독 :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
주연 :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2006년의 마지막 영화, 2007년의 첫 영화

2006년 몇시간밖에 남겨두지 않았던 12월 31일의 어느날.
곰곰히 2006년의 영화들을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2006년의 마지막 영화가 [파랑주의보]라는 것이 떠오르더군요.
[파랑주의보]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 못했기에 '2006년의 마지막 영화를 [파랑주의보]로 할 수는 없어'라고 다짐했답니다.
그래서 비디오 대여점으로 달려가(극장으로 가고 싶었지만 구피가 아파 차마 그럴수는  없었답니다.) 심사숙고끝에 [레이크 하우스]와 [짝패]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2006년을 1시간 30여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06년을 떠나보내는 구피와의 마지막 잔치로 둘둘치킨을 먹고 [레이크 하우스]를 봤답니다. ^^

할리우드를 매료시킨 한국 영화 최초의 리메이크

한때 정말 많은 영화들이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계약했었습니다.
비록 홍콩처럼 감독과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초특급 스타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에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영화의 아이디어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에서조차 인정을 했다는 것을 뜻하며 리메이크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면 우리 영화가 할리우드로, 세계로 진출할 조은 기회를 얻게 될것이라 믿었기에 전 뿌듯했답니다.
일단 그 첫번째 영화로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레이크 하우스]가 지난 여름 미국과 국내에 개봉했습니다.
[스피드]이후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다시 만난 이 영화는 그 만큼 기대도 컸습니다.
미국에선 개봉 첫주 1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카]등에 밀려 4위에 기록했고, 7주동안이나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드는 선전을 펼치며 5천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일본침몰], [괴물]등에 밀려 개봉 첫주 8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여주며 흥행에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영화로 첫 할리우드에 리메이크된 영화이니만큼 국내 관객의 관심을 끌만도 했는데 무엇때문에 이리도 국내 흥행 성적은 처참했는지...

너무 잔잔했던 것은 아닌지...

확실히 다른건 몰라도 멜로 영화 만든데엔 할리우드가 우리나라보다는 한수 아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급 배우들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는 잘 만들지 몰라도, [레이크 하우스]처럼 웃음 코드라고는 찾아 볼 수없는 영화에선 왠지 애절함보다는 지루함이 몰려듭니다.
2004년의 남자와 2006년의 여자. 호수위의 집을 매개체로 시간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은 시작되고  남자가 2006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자는 남자의 죽음을 막으려합니다. 과연 그들은 2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 영화의 원작인 [시월애]도 그리 썩 재미있게 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화면이 너무 예뻤고, 시간을 초월한 그들의 사랑이 애절하게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레이크 하우스]는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너무 늙어버린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 때문인지.. 아니면 리메이크하며 바뀐 스토리 때문인지는 [시월애]를 다시 보기전엔 확신할 수 없지만 암튼 [시월애]의 그 애절한 느낌이 [레이크 하우스]엔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결국 2006년의 끝자락에서 본 멜로 영화들이 모두 실망스러웠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짝패]를 볼걸 그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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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허니
짝패보시지..ㅎㅎ 짝패잼나요..뭐..내용은 없지만 이범수의 연기가 그럴듯했고...액션신하난 죽여줬으니깐요..ㅎ  2007/01/01   
쭈니 방금 봤답니다.
딱 내 스타일의 영화더군요.
하지만 구피는 소리좀 줄여달라더니만 쿨쿨 자더군요.^^;
 2007/01/01   
아무
움..극장가서 보기는 쫌 그래서
비디오로 볼려고 했는데 역시나 지루할까요..?
전 시월애도 안 봤는데.. 왠지 그냥 포기하면 아쉬울 듯한 느낌이,,ㅜ
 2007/01/04   
쭈니 그래도 볼만합니다.
기왕이 [시월애]와 함께 서로 비교하면서 보시면 재미가 배가 될듯... ^^
 200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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