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생, 날선생 (2006)

쭈니-1 2009. 12. 10. 22:13

 

 



감독 : 김동욱
주연 : 박건형, 김효진

요즘은 가벼운 코미디가 좋더라.

제가 비디오를 빌리려고 비디오 대여점에 갈때마다 구피는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생, 날선생]있으면 그거 빌려와!'라고.
구피가 갑자기 [생, 날선생]에 필이 꽂혀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극장에선 스케일이 큰 블럭버스터 영화를 즐기는 구피도 비디오만큼은 부담없는 코미디 영화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그런 취향은 구피뿐만이 아닌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코미디 영화를 선호하시는 듯, 비디오 대여점에 갈때마다 [생, 날선생]은 대여중이었답니다. 결국 거의 한달동안 비디오 대여점에 [생, 날선생]을 빌리러 갔었지만 번번히 다른 영화들을 들고 나와야 했죠.
그러다가 결국 [생, 날선생]을 빌린 겁니다. 왠지 뿌듯하고, 오늘 뭔가 한건 한 것 같고, 암튼 이런 기분으로 비디오 대여점에서 집까지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답니다. '구피야! 드디어 [생, 날선생] 빌려왔어. 나 이쁘지???' ^^;

뭐냐? 개그 콘서트냐?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기대만큼 재미있지도,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박건형은 여전히 멋있었고, 김효진은 여전히 귀여웠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의 또다른 날라리 선생 버전에서 멈춰 버리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의 더 큰 문제는 에피소드들이 뚝뚝 끊긴다는 겁니다. 노는 선생 우주호(박건형)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기위해 2년동안 죽기보다 하기 싫은 선생 노릇을 해야하는 과정에서 놀던 선생 윤소주(김효진)를 만나 벌어지는 티격태격 에피소드들은 마치 개그콘서트의 짧막한 개그 코너를 보는것인양 서로 연결되기 보다는 짧게 웃기고 빠지는 방식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렇다고 포복절도할 웃음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새로움을 전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영화의 에피소드 자체가 서로 따로따로 놀기 시작하니 웃어도 그 웃음이 공허하기만 합니다.

영화 참 띄엄뛰엄 만들었다.

영화는 단막극이 아닙니다. 개그 콘서트처럼 5분짜리 짧은 개그 코너들 여럿이 뭉쳐서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영화의 러닝 타임동안 커다란 줄기의 스토리 안에서 유기적으로 웃기고, 울리는 것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노는 선생이라는 하나의 컨셉으로 만들어진 여러편의 개그 콘서트같이만 느껴집니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기 보다는 그거 관객을 웃기기위해 급조한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마지막엔 [선생 김봉두], [여서샌 VS 여제자]등 선배 날라리 선생 영화를 따라하려는 듯 어울리지도 않는 교육계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너무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라스토로 마무리합니다.
에피소드들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따로 놀다보니 이렇게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영화의 스토리가 생뚱맞게만 느껴지는 겁니다. 그러하기에 영화를 보고 드는 첫 느낌은 영화 참 띄엄띄엄 만들었다입니다.  

IP Address : 218.49.84.118 
조광만
개인적으로 기대안하고 본 것중 대부분이 아주 재미있었죠.

하지만 [생날선생]은 기대를 안한 DVD치고는 제게 너무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는..ㅠ_ㅠ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단편적인 화면이 영화의 전부인 것 같았어요.
 2006/08/15   
쭈니 네 저도, 구피도 예고편보고 재미있을것 같았는데 너무 실망했습니다.  2006/08/15   
미^ ^
저도 기대 안하고 본 영화중에 실망스러웠습니다.
정말 쭈니님의 말씀대로 스토리가 정말 띄엄띄엄 전개되는게
감독의 의도가 심히 의심되는 영화였습니다.
 2006/08/16   
쭈니 그러게요.
그래도 스타급 캐스팅인데...
이 정도박에 안나와 매우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2006/08/16   
k군
-_ㅡ;이런; 방금 비디오 빌린;;;;;;;;  2006/08/17   
쭈니 제 글 신경쓰시지 마시고 재미있게 보세용~ ^^  2006/08/17   

'아주짧은영화평 > 2006년 아짧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 Cars (2006)  (0) 2009.12.10
식스틴 블럭 16 Blocks (2006)  (0) 2009.12.10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0) 2009.12.10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2006)  (0) 2009.12.10
공필두 (2005)  (0)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