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002)/식스티 세컨즈 (2000)

쭈니-1 2009. 12. 10. 21:45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감독 :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 :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식스티 세컨즈

감독 : 도미니크 세나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지오바니 리비스, 안젤리나 졸리

요즘 TV영화들 굉장하다.

며칠전에는 [매트릭스 2 : 리로디드]가 TV에서해서 절 잠못들게 하더니(처음부터 못봐서 '아짧평'엔 쓰지 않았습니다.) 연말을 맞이해서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식스티 세컨즈]등 제 오감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앞을 다퉈 TV에서 방영하는 바람에 제 눈을 붉게 충혈시켰답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두번째 영화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음으로써 아직은 유쾌한 모험 영화적 티가 물씬 풍기지만 제가 처음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게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식스티 세컨즈]는 꽤 오래전에 봤던 영화로 영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계로 [툼 레이더 2]를 제치고 TV에서보게된 영화입니다. [식스티 세컨즈]가 [툼 레이더 2]를 제쳤다는 것은 꽤 의미가 깊죠. 왜냐하면 [식스티 세컨즈]에선 안젤리나 졸리가 조연으로 등장하지만 꽤 충격적으로 비중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툼 레이더 2]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여전사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다니...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오히려 극장에서 볼때보다 재미있었다.

제 '영화 이야기'를 잘 뒤져보면 2002년 12월에 쓴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대한 영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비밀의 방]에 대한 영화 이야기의 제목은 '원작보다 빈약한 상상력'으로 영화에 대해선 그리 높게 평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글의 제목에서와 같이 제가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지 않은 이유는 전적으로 원작의 탓입니다. [마법사의 돌]과는 달리 [비밀의 방]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저는 영화도 꽤 기대했었고, 원작을 너무 많은 생략한 영화에 실망했던 겁니다. 마치 많은 분들이 [불의 잔]을 실망했던 것처럼...
하지만 3년이 지나고 원작에 대한 내용이 희미해진 요즘 다시본 [비밀의 방]은 감기던 눈에 번쩍 뜨게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희미해진 기억속에 영화가 우너작의 어떤 부분을 생략했는지 가물가물해지니 오히려 순수하게 영화 그 자체만으로의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역시 너무 뛰어난 원작을 지닌 영화로선 어쩔수없는 숙명인가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불사조 기사단]도 고민중입니다. 영화를 본후 원작을 읽을지... 아니면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볼지... 새롭게 '해리포터'에게 마음을 빼앗긴 얼뜨기 팬의 고민입니다. ^^;

식스티 세컨즈... 5년동안 참 많은 것이 변해구나.

[식스티 세컨즈]를 본것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보다도 휠씬 이전인 2000년입니다. 당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더 록], [페이스 오프]등을 통해 니콜라스 케이지에 푹 빠져있던 [식스티 세컨즈]도 극장으로 달려가 본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요즘 니콜라스 케이지보다 안젤리나 졸리에 더욱 맘에 빼앗긴 저는 [식스티 세컨즈]에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내곤 안젤리나 졸리의 최근작인 타방송국의 [툼 레이더 2]를 제치고 [식스티 세컨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입니다.
물론 [식스티 세컨즈]의 주인공은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일류 자동차 도둑인 그는 동생을 위해 마지막 한탕을 시도합니다. 그리고는 손을 씻은 옛 동료들을 다시 끌어들여 도저히 불가능한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내죠. 자동차엔 별 관심이 없지만 왠지 이름만 들어도 굉장한듯한 유명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등장하는 이 영화는 그냥 2시간만을 즐기는 딱 그 수준의 재미있는 오락 영화입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를 중심으로 영화를 보니 완전히 실망스럽더군요. 조연인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그 비중이 단지 니콜라스 케이지의 옛 애인으로 영화의 마지막 승리에 도취된 주인공에게 하사되는 본드걸과 비슷한 캐릭터더군요. 지금의 안젤리나 졸리에겐 생각할수도 없는 그런 치욕적인 캐릭터라고 할수 있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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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천사
^^저는 쭈니님과 같은 이유로 원작이 있는 영화는 될 수 있으면 영화를 먼저 보는 편입니다. 불사조 기사단은 필히 영화를 먼저 보심이 어떨지^^;;  2006/01/03   
쭈니 그럴 생각이지만 그렇담 1년을 기다려야하는데 거참 괴롭네요. ^^;  2006/01/03   
영원..
사실, '불사조의 기사단'은 여태까지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마 암울한 이야기, 더욱 암울한 등장인물, 더더욱 암울한 번역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와 소설 중에서, 영화 쪽으로 기대가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불사조 기사단'은 해주면 좋겠다라는 느낌이 났었거든요;]  2006/01/03   
쭈니 많은 분들이 그러더군요. [불사조기사단]이 원작중에 가장 허접하다고.... 저야 1,2편 읽다가 중단한 상태라서 뭐라 말하긴 뭐하지만... 그래도 봐야죠. 해리포터인데... ^^  2006/01/03   
꿈천사
이럴 수가; 전...불사조 기사단 엉엉 울면서 읽은;; 우허~ 역시 이런 곳에서도 견해 차이가...^^  2006/01/04   
쭈니 헉~ 그렇군요. 솔직히 저도 [불사조 기사단]에 대해서는 안좋은 소릴 많이 들어서 선입견이 있었는데... ^^;  2006/01/04   
영원..
꿈천사님. 시리우스 블랙을 많이 좋아하셨나봐요. 저는 사실.. 이번 혼혈왕자에서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역시 견해차. 취향차. 하하;;  2006/01/05   
꿈천사
영원님 빙고~ 시리우스 블랙을 "완전" 사랑한 독자로 조앤 롤링을 죽여버릴테야-_-라는 과격한 반응을 보였었죠. 혼혈왕자는 두려워서 못 보고 있어요;(사실 누가 죽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서도)  2006/01/05   
쭈니 이런... 시리우스 블랙이 죽나봐요. 이런 덧글에서 아직 안본 소설의 내용을 알게될줄이야... ^^;  2006/01/05   
엘잠
해리포터같은 경우는 비밀의방을 봤는데... 뭐이건 원작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심히 유치하고 그렇다고 애들이 보자니 뭔가 꺼림찍한 내용들이 있는게..)
식스티 세컨즈는 명차들을 구경하는데만도 바쁜 영화죠 후후 신나는 속도감과 정신없는 화면전환을 맘껏 즐길수 있는... 상당히 괜찮았던 오락영화였네요
 2006/01/25   
쭈니 상당히 괜찮았던 오락영화라는데 동감합니다. ^^  200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