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이노센스] - 디빅으로 보길 잘했다.

쭈니-1 2009. 12. 10. 18:16

 



[공각기동대]는 제겐 추억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냥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멋있어서 내용도 모르는채 멍하니 [공각기동대]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몇년후 다시한번 [공각기동대]를 보며 조금이나마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공각기동대]는 제겐 어려운 추억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공각기동대]의 속편인 [이노센스]가 개봉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그걸 꾹 참고 디빅 버전으로 만족한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전편보다 어려워졌다는 무시무시한 소문때문입니다.
디빅으로지만 암튼 [이노센스]를 봤습니다. 정말 영상 그 하나만은 어마어마하더군요. 인물화는 솔직히 별로지만 영화속 배경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내용이 문제입니다. 성경, 공자, 밀턴, 데카르트 등을 인용한 인간의 존재의 이유는 여전히 아리송합니다. 그저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만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대화는 그냥 이해못하고 넘기는 식입니다.
만약 제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다면 저는 이 영화에 대한 영화 이야기를 쓰기위해 골머리를 썪히고 있을 겁니다. 쓸말이 없는 것보다 뭘 써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가장 곤욕스럽습니다. [이노센스]가 바로 그러한 영화입니다. 영화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했으니 뭘 써야할지 모르는 것도 당연하겠죠. 그렇다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한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영화 이야기를 쓸수도 없고...
극장에서 본다는 그 화려한 비쥬얼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질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려움이라는 것은 역시 제겐 넘을 수 없는 높디높은 별과도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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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수
전 극장에서 보고 이해가 안되서 다운받아서 다시 봤는데요 ㅋㅋ
당연한 말이겠지만.. 역시 극장하고 집에서하고 분위기가 역시 틀리더군요.. 쭈니님께서 극장에서 보셨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우리나라도 이처럼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4/10/15   
쭈니 극장에서 봤다면 휠씬 좋았겠지만 아마 글을 쓰기위해 무진장 골머리를 썩혔을 겁니다. ^^;
사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굉장한 영화라는 말밖에...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이렇게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 날이 오겠죠. ^^
 200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