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VS 제이슨]에 이어 올해 두번째 빅매치 [에이리언 VS 프레데터]가 개봉되었습니다. [프레디 VS 제이슨]이 제겐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 B급 공포 영화의 캐릭터를 내세웠다면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제게도 꽤 친숙한 블럭버스터급 액션 영화의 캐릭터를 내세웠기에 제겐 꽤 관심이 가져지는 대결이었습니다.
솔직히 [에이리언]은 4편의 시리즈를 열렬히 좋아하는 팬이지만 [프레데터]는 아직 보지 못했기에 제겐 과연 에이리언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질지가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과연 시고니 위버의 리플리가 없는 에이리언이 매력적일수 있는 것인지...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즐기기엔 별다른 무리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로 인류 문명의 기원를 설명하는 기발함은 좋았지만 제가 잔뜩 기대한 에이리언의 캐릭터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고, 프레데터 역시 어정쩡하게 그려져 영화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에게 쫓고 쫓기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어느새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1시간 30분동안 잘 즐겼다는 느낌은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아마도 킬링타임용 영화의 전형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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