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갓센드] - 어설픈 스릴러가 이 영화를 망쳤다.

쭈니-1 2009. 12. 10. 18:05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들 아담(카메론 브라이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폴(그렉 키니어)과 제시(레베카 로미즌 스테이모스) 부부는 제시의 은사인 리차드(로버트 드니로)에게 은밀한 제의를 받습니다. 죽은 아담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아담과 똑같은 아들을 다시 낳게 해주겠다는 것. 두사람은 도덕적인 문제로 갈등하지만 아담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깊어 결국 리차드의 제의를 승낙합니다.
여기에서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하겠는가? 한 아이의 아버지인 저로써는 당연히 영화속 폴의 선택과 같은 선택을 할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폴이 처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저에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마치 내 이야기인것처럼 말입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를 영화꺼리로 잡았습니다. 인간복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면서 영원히 헤어지기 싫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았음직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좋은 소재를 어설픈 스릴러로 망쳐버립니다.
영화속에서 아담은 8살 생일에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그리고 복제된 아담역시 8살 생일을 시작으로 점점 이상하게 변해갑니다. 이미 죽은 아담의 세포를 복제했지만 8살 이후의 세포는 존재하지 않기에 복제된 아담 역시 8살 이후엔 예측불허의 상태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솔직히 이러한 상황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공포스럽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리차드의 은밀한 음모를 끼워넣습니다. 하지만 이 은밀한 음모는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만약 리차드의 음모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복제된 아담의 운명은 예측불가능이었겠지만 리차드의 음모는 이 예측불가능을 예측가능한 상태로 바꾸어 버립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선택입니다.
결국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어설픈 스릴러적 반전이 이 영화를 망쳐버렸습니다.

IP Address : 218.39.5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