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뜨린느 브레야 감독의 [팻걸]은 국내 최초로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음모가 모자이크나 삭제 처리되지 않은채 고스란히 국내 극장가에 상영한다는 이유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도 10대 자매가 첫경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야한 영화로만 생각을 하죠.
하지만 막상 이 영화를 보고나면 '이게 뭐야'라는 말이 먼저 나올 겁니다. 이 영화는 분명 성기와 음모가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이 야하지는 않습니다. 날씬하고 예쁜 엘레나와 그녀의 동생이며 뚱뚱하고 못생긴 아나이스의 성적 일탈은 전반부엔 조금 충격적인 듯 보이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점점 지루해지더니 마지막엔 어이없는 결말로 막을 내립니다.
과연 감독이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두 자매의 첫경험을 통해서 여성의 성적인 문제를 재조명하고 싶었던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논란을 일으켜 관객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후자일것이라 생각합니다. 까뜨린느 브레야 감독의 데뷔작인 [로망스]를 보고나서도 이해못할 이 영화의 내용이 어리둥절했었는데 [팻걸]역시 그러합니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만을 연출하는 까뜨린느 브레야 감독의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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