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춤추는 대수사선 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2%부족한 사건의 짜임새

쭈니-1 2009. 12. 10. 18:02

 



몇년전 [춤추는 대수사선]을 보았을때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지하고 엽기적인 수사물도 아니면서 꽤 짜임새있는 사건의 내막과 그 내막을 캐내는 어리버리한 형사들의 활약상이 신선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 2]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편의 성공을 뛰어넘는 흥행을 일본에서 기록했다는 이 속편은 전편보다 강화된 캐릭터들의 성격과 일본의 관료 주의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주제의식으로 영화는 상당히 풍성해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사건의 짜임새면에서는 전편과 비교해서 부족해진 느낌이 듭니다.
전편은 몇가지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전혀 별개인것처럼 느껴졌던 사건이 마지막엔 하나로 연결되는 기막힌 짜임새를 보여줬습니다. 2편 역시 그와 비슷한 전개를 보입니다. 가족 소매치기 사건과, 드라큐라 사건, 그리고 회사 간부의 연쇄 살인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전편과 마찬가지로 특별 수사본부와 완간 경찰서의 미묘한 충돌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슷하게 시작된 이 영화는 후반부에 들어가면서 점점 억지스럽게 변합니다. 사건의 진실이 너무나도 쉽게 밝혀지고 어이없게도 여경찰이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한번 생각해보시죠. 범인들은 왜 여경찰을 인질로 잡았을까요? 사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 오히려 귀찮아질 뿐인데... 일본의 관료 주의를 비판하려는 무리한 상황 설정일 뿐입니다.
이렇게 무리하게 끌고간 후반부의 사건 전개는 오히려 신선한 수사물이라는 전편의 장점을 점점 퇴색시킵니다. 전편보다 다른 요소들은 분명 풍성해 졌는데, 가장 중요한 사건의 짜임새는 오히려 부족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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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두
짜임새는 부족해도 조금은 가볍게 웃으면서 볼수 있는게 이 영화의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TV씨리즈로 나오면서 인기몰이를 한뒤 연속으루 계속
찍다보니 TV식의 무리한 사건 전개같은것이 보이긴 하는데요.
그래두 나름대루 재밌게 보았던 영화인듯..^^
여기 들와서 이 영화를 다시 생각해보니 좋네여 ㅎㅎ ^^
 2004/12/31   
쭈니 물론 그런 가벼움이 장점이 될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 영화이니 짜임새가 부족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네요. 그래도 1편은 꽤 짜임새가 좋았는데 말입니다. ^^  200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