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가 전명 개방된 마당에 조금이라도 일본 영화와 친해지자는 생각에서 요즘 왠만한 일본 영화는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극장에서 보는 것은 아직 돈이 아까워서 꺼려지지만요. ^^;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의 감독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깐느영화제에서 [나라야마 부시코], [우나기]로 두번이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거장 감독입니다.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도 깐느 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초정되어 호평을 받았다니 작품성은 충분히 입증이 된 셈이고, 많은 분들이 노장감독의 지혜가 묻어나는 섹스 코미디라는 평을 남겼으니 어느정도 영화적 재미도 있는 것 같고해서, 아주 쬐금 기대를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은 제겐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전혀 종잡을 수가 없는 영화였습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라고 이야기하는 것같긴 하지만 물이 분수처럼 쏟구치는 사에코라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영화적 의미는 무엇인지... 단지 영화적 재미를 위한 색다른 야한 상상력의 산물인지... 영화를 보는내내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일본 영화와 저의 간격은 좁혀지지않은 것 같습니다. 오락 영화는 너무 유치하거나 자극적이라서 싫고, 예술 영화는 너무 지루하거나 난해해서 짜증나고... 언제쯤 일본 영화들과 친해질까요? 아무래도 제게 일본은 가깝고도 너무 먼 나라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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