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2]를 보며 우스꽝스러운 전갈 분장을 하고 나타난 더락을 보고 정말 많이도 웃었습니다. 그가 [스콜피온 킹]이라는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길래 잘해봐야 반담과 시걸의 뒤를 이을 B급 액션 배우정도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월컴 투 더 정글]이 미국에서 개봉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평론가들로부터 제 2의 아놀도 슈왈츠네거라는 찬사를 받기 시작하더군요. [월컴 투 더 정글]은 아무리봐도 B급 액션 영화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비록 국내 흥행에선 실패를 했지만 제가 [월컴 투 더 정글]을 보기로 결심한 것도 바로 이 영화에 대한 그러한 호기심때문입니다.
[월컴 투 더 정글]은 참 이상한 영화입니다. 더락의 그 억양없는 말투와 밋밋한 연기를 보면 평론가들이 제2의 아놀드 슈왈츠네거라고 한 이유가 연기력때문이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즐길만 합니다.
어쩌면 그가 정말로 제 2의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월컴 투 더 정글]은 꽤 재미있습니다. 비록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숀 월리암 스콧이라는 배우의 수다스러움이 짜증나긴 했지만 더락의 시원스런 액션은 그의 짜증나는 수다스러움을 참게할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그가 정말 제 2의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될지... 아니면 반담과 시걸처럼 B급 액션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는 다음 영화를 보고 판단해야 할듯 합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처럼 액션과 코미디를 함께 소화할 능력이 더락에게 있다면 제 2의 아놀드 슈왈츠네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겁니다.
IP Address : 218.50.1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