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마스터 앤드 커맨더] - 블럭버스터도 이렇게 지루할 수가 있구나.

쭈니-1 2009. 12. 10. 17:43

 



[마스터 앤드 커맨더]...
제작비가 무려 1억 3천만달러가 들어갔다는 군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천5백억이 휠씬 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감독은 [위트니스], [죽은 시인의 사회], [트루먼쇼]로 아카데미에 3번이나 노미네이트된(그러나 한번도 수상은 하지 못한) 피터 위어입니다.
주연은 그 유명한 [글레디에이터]에서 막스무스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LA 컨피덴셜], [뷰티풀 마인드]등에 출연한 톱스타 러셀 크로우입니다.
이정도면 [마스터 앤드 커맨더]는 충분히 기대할만한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내내 지루해서 감기는 눈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이 영화는 블럭버스터로써의 영화적 재미가 전혀 없습니다.
감독이 블럭버스터 영화와는 인연이 없는 피터 위어 감독이니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제작비가 1억 3천만달러나 들어갔는데 이렇게까지 블럭버스터답지 않은 영화가 나올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스펙타클을 느낄만한 장면은 단 한장면도 없으며, 그나마 폭풍씬과 전투씬이 몇장면 있을 뿐입니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동안 이 영화는 블럭버스터의 영화적 재미보다는 불가능해보이는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선원들의 불안감과 그러한 선언들 사이에서 뛰어난 리더쉽을 발휘하며 영웅의 모습을 발휘하는 잭 오브리(러셀 크로우)의 모습에 거의 대부분을 할애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영웅주의와 감상주의로 치장된 이 영화는 피터 위어감독의 이전 영화들에서 느낄수있는 가슴 따뜻한 인간적인 감동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피터 위어에게 블럭버스터를 맡긴것이 문제였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피터 위어가 블럭버스터를 떠안은 것이 문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앞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나 [트루먼쇼]처럼 인간미를 느낄수있는 영화들을 만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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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a
트루먼쇼에서 멈추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정말...잠을 참은 영화입니다..헐헐

뭐 후반부에 더 몰입감이 있긴 하지만 너무나 부족한 영화..
 2004/05/03   
쭈니 피터 위어감독에겐 블럭버스터가 맞지않나봅니다.
이상하게 적은 예산일 경우 영화를 더 잘만드는 감독이 종종 있죠. ^^
 200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