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토]는 사무라이 집단에서의 동성애를 그린 조금은 파격적인 소재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감각의 제국], [열정의 제국]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오시마 나기사이기에 이 영화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전 그런 영화에 대한 논란보다는 카노라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게 촛점을 맞춰서 단순하게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보기엔 카노는 분명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신선조'에 들어왔을 겁니다.
영화속에는 '너 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왜 이 곳에 들어왔지?'라며 카노에게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카노는 그냥 웃을뿐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전 그 대목을 주목했습니다.
분명 카노는 뭔가 의도를 가지고 '신선조'에 들어왔을 것이다라고...
복수때문에???
처음엔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며 과연 카노가 복수를 하려는 상대가 누구인지 추리하려 노력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엔 그가 복수를 노린 사람은 카노와 연인관계에 있었던 타시로였을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타노 다케시가 연기한 히지카타의 한마디에 전 그냥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사랑을 위해서 '신선조'에 들어온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신선조'에 있었기에...
이러한 제 생각이 정말 맞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영화는 그냥 그렇게 의문만을 남기고 막을 내려 버리니까요.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정치적인 논란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카노는 정말 아름다웠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의 사랑도 무섭도록 아름다웠고요...
IP Address : 218.39.54.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