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사무라이]입니다. 과연 이 제목만을 가지고 그 누가 이 영화가 일본 영화가 아닌 프랑스 영화임을 알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이 영화의 간단한 시놉시스만 읽고 영화를 본터라 당연히 일본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영화를 보던 구피의 한마디...
"이거 일본 영화 아냐? 그런데 쟤네들 왜 프랑스말하냐???"
그랬습니다. 저야 외국어가 워낙 약해서 외국 영화를 볼때는 자막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서 배우들의 언어를 잘 듣지 못했지만 외국어를 쬐끔하는 구피는 단번에 일본 배우들이 프랑스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뭐야? 이 영화??? 일본 영화 아니었어???"
[사무라이]는 이렇게 처음부터 황당하게 제 뒷통수를 내리쳤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닙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이 영화는 황당의 극치입니다. 스토리 라인은 억지로 끼어맞춘듯하고 주인공들도 도대체가 황당한 캐릭터들 뿐입니다. 마지막 컴퓨터 오락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도 도대체 이 영화가 왜이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영화는 볼만합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이 황당한 영화를 즐기다보면 90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기본적인 스토리도, 그리고 액션까지도 무엇하나 3류적이지 않은 것이 없지만 한번쯤은 황당한 영화를 보며 '저게 뭐야?'라고 어이없어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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