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오! 브라더스] - 이건 캐스팅의 승리이다.

쭈니-1 2009. 12. 10. 17:07

 



지난 늦 여름에 개봉되어 예상외의 흥행 성공을 거둔 코미디 영화 [오! 브라더스]... 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된다고 할때만 하더라도 전 [오! 브라더스]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유치찬란한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시작하여 왠지 [레인맨]을 연상시키는 특색없는 스토리 라인, 게다가 명성에 비해 별다른 흥행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이정재와 아직은 조연 배우라는 인식이 강한 이범수 주연... 도대체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되자 예상외의 흥행 성공을 거두며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자 저도 슬슬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별 특색없이 보이는 코미디 영화에 관객들이 열광하는 까닭은 무얼까???
결국은 비디오로 출신된 후에야 볼 수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난후 이 영화의 흥행 요소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순전히 캐스팅의 완벽한 승리였던 겁니다.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사기꾼 오상우라는 캐릭터에 이정재를 캐스팅한 것은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었습니다. 이정재는 그 번지르한 외모로 [정사]나 [시월애]같은 멜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솔직히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미지는 [박대박]의 그 뻔뻔스러운 코미디 연기입니다. 비록 [박대박]의 실패로 그의 코미디 연기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오! 브라더스]에서 이정재는 자신의 가리워진 재능을 맘껏 펼칩니다. 이정재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오상우라는 악역은 결코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된겁니다. 마치 [레인맨]의 찰리(톰 크루즈)가 그러했듯이...
하지만 이 영화의 환상적인 캐릭터는 역시 이범수입니다. 조로증으로 인하여 12살임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조폭의 얼굴을 하게된 오봉구역을 맡은 그는 이정재와는 상반되게 결코 잘생기지 못한 외모에서 순진무구함을 이끌어 냅니다. 물론 그의 코미디적인 재능은 이미 [몽정기]에서 과시되었지만 [오! 브라더스]에서의 코믹 연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렇듯 잘생겼지만 귀여운 악당인 오상우와 못생겼지만 순수함을 지닌 오봉구를 통해서 웃음과 감동을 전하려는 이 영화는 솔직히 수법이 뻔히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겠습니까. 이 절묘한 캐스팅으로 인하여 끝을 알면서도 웃고 울수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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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천사
사실 이 영화는 예고편부터 무지 기대했던 영화인데요
예고편에서 나왔던 내용이 극장에서 안나오더라구여
나만의 착각인지 몰라도...예고편에서 분명히 본장면인데
눈씻고 찾아봐도 영화에서는 안나오더라구요
암튼.....조금은...짤라먹은 감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코미디영화를 좋아히시는 분이라면요..
 2005/04/16   
쭈니 이범수의 능력이 최대한 발휘된 영화죠.
최근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보며 차라리 [오 브라더스]에서의 이범수가 그리워지더군요. ^^
 2005/09/02   
꿈천사
아래 댓글을 달았지만...이번에는 살짝 짚고 넘어가야지..ㅎㅎ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겠습니다. <-저도 무지하게 잘 하는 실수입니다. 반갑습니다 쭈니님~ㅎㅎ  2006/01/05   
쭈니 오타가 거기에 숨어잇었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쳤습니다. ^^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