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성질 죽이기]- 잭 니콜슨과 아담 샌들러의 환상적인 만남

쭈니-1 2009. 12. 10. 16:53

 

 



잭 니콜슨... 그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괴팍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노인네입니다. 그의 그러한 이미지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와 [어바웃 슈미트]에서 잘 나타납니다.
아담 샌들러... 그의 이미지는 어리숙하지만 정감이 가는 청년입니다. 그의 그러한 이미지는 [웨딩 싱어], [빅 대디], [미스터 디즈]에서 잘 나타납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두 배우가 하나의 영화에서 만났습니다. 그것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지 않은채 자신의개성을 최대한 살려 하나의 영화에서 격돌한 겁니다. 그 덕분에 [성질 죽이기]는 괴팍한 노인네와 어리숙한 청년이 격돌하는 꽤 개성있는 코미디 영화가 되었습니다.
성질을 부리지 못하고 모든 화를 속으로 꾹꾹 참아내기만 하는 순둥이 데이브(아담 샌들러)와 그런 그를 이상한 방법으로 치료하려하는 괴팍한 정신과 의사 버디 라이델 박사(잭 니콜슨)의 웃기는 동거는 이 두 배우의 개성이 부딪히며 시종일관 유쾌한 사건들을 만들어 냅니다. 장난끼가 가득한 잭 니콜슨의 표정과(구피는 잭 니콜슨의 그러한 표정에서 자꾸 [울프]에서 늑대로 변신한 그를 생각해 내더군요. ^^;) 전혀 악의가 없어보이는 그렇기에 더욱 어벙해 보이는 아담 샌들러의 표정은 이 두 배우의 존재만으로도 [성질 죽이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단지 마지막 데이브가 성질죽이기 프로그램을 받아야 했던 동기 자체가 조금 억지스럽고, 데이브가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비교해서 조금도 독창적이지 못해 영화 전반의 독창적인 분위기에 흠집을 내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잭 니콜슨과 아담 샌들러의환상적인 만남만으로도 2시간이 꽤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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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a
둘의 환상적 만남을 정확히 110분동안 즐겁게 표현했지만,
진부한 엔딩과 일반로맨특코미디보다 못한 프로포즈,
크레딧이 올라가지전의 마지막웃음은..
두 배우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아쉬운 대목이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즐겁게 본 영화입니다^^
 2003/10/13   
쭈니 저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엔딩부분만 조금 고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2003/10/13   
꼬마천사
전 아담 샌들러의 왕팬인데, 그의 다른 영화에 비해 좀 덜 재밌었네요..아마도 쭈니님 말씀처럼 엔딩부분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아담 샌들러이기 때문에...  2005/04/03   
쭈니 사실 저는 아담 샌들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 영화가 오히려 좋았었나 봅니다. 저는 오히려 잭 니콜슨이 더 좋았습니다. 그 할아버지 너무 멋집니다. ^^  200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