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오! 형제여 어디있는가?>- 코헨 형제의 재치.

쭈니-1 2009. 12. 10. 14:03

 



제가 미국 인디 영화계의 영웅 코헨 형제의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1990년작 <밀로스 크로싱>이라는 갱 영화였지만 그들의 영화를 처음 좋아하게 된것은 1994년작 <허드서커 대리인>이라는 영화부터 였습니다.
코헨 형제가 처음으로 메이저 영화사와 손을 잡고 만들었던 <허드서커 대리인>은 그러나 코헨 형제 영화중 최악의 영화로 혹평을 받으며 코헨 형제를 다시 인디 영화 세계로 돌려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이 영화가 좋았습니다. 재치있는 코헨 형제의 그 유머감각이...
<오! 형제여 어디있는가?>는 <밀러스 크로싱>, <허드서커 대리인>, <파고>에 이어 제가 본 코헨 형제의 4번째 작품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를 193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코믹하게 옮겨놓은 이 영화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3인조 탈옥수들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모험담은 때론 신비롭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스꽝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스꽝스러운 유머속엔 여러 사회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영화의 분위기에서 이렇게 효과적으로 시사적인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은 코헨 형제밖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탈옥수들의 인생반전도 기가 막혔고, 조지 클루니, 존 터투로, 팀 블레이크가 맡은 약간은 어느 한구석이 모자란듯한 3인조 탈옥수들의 연기도 멋있었습니다.
아주 잠시 나오는 존 굿 맨과 홀리 헌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암튼 코헨 형제의 재치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본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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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헌아빠
코헨형제님들 영화는 항상 기대감속에 본답니다.
이형제 영화를 볼때면 항상 빙그레 웃으면서 보고 있죠..
최근 비됴방에서 혼자[레이디킬러]영화를 보고 미틴놈(미치ㄴ놈이금칙어내요..ㅋㅋ) 처럼
낄낄거렸는데....
코헨형제 영화중 처음 본게 [아리조나유괴사건]이었는데..
야~ 이런 영화도 있구나..했습니다..존굿맨,홀리헌터,니콜라스까정...정말 저한텐 소중한 영화지요...
이거 답글도 한 6개월 뒤에 찾아봐야지..ㅋㅋㅋ
 2006/01/04   
쭈니 요즘은 답글을 금방 금방 찾아낸답니다. ^^
솔직히 저는 코헨 감독의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들의 영화는 [허드서커 대리인]입니다.
코헨 형제 팬들에겐 최악의 영화로 낙인찍힌 영화이긴 하지만... ^^;
 2006/01/04   
주헌아빠
답글이 엄청 빠르시네요..^^
코헨형제...뭐랄까..제성격이 한번 좋아하면..끝까지 좋아하는 성격...[밀러스크로싱][아리조나유괴사건]을 고딩때 본 후..충격...
그후 악평을 듣는 그들의 영화조차..다 좋더라구요..
쭈니님이 팀버튼을 짝사랑하는거랑 비슷하다고나...^^
[허드서커대리인]도 전 재밌게 봤답니다..
 2006/01/05   
쭈니 그렇군요. 저도 [밀러스크로싱]은 봤답니다. [아리조나 유괴사건]은 벼르고 벼르다가 결국 못봤지만... 사실 그 영화를 별렀던 이유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홀리 헌터때문이었죠. ^^;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