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아멜리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행복한 음모!

쭈니-1 2009. 12. 10. 13:53

 



첫번째 추천 비디오는 <아멜리에>라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프랑스 영화라는 말에 벌써부터 질겁을 하시는 분들이 눈에 선하군요. ^^
저도 프랑스 영화 무지 싫어합니다. 어렵고 재미없고 잘난척하고...
그러나 요즘들어 프랑스 영화들도 헐리우드 영화에 맞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듯 많이 재미있어졌더군요.
하지만 문제는 프랑스 영화들이 너무 헐리우드를 따라 간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헐리우드 영화에 지치면 한번쯤 봐줄만 했었는데...
어설프게 헐리우드 영화를 따라한 프랑스의 영화들을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프랑스 영화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헐리우드를 넘어서려면 아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그런데 <아멜리에>는 대중성을 확보하면서도 헐리우드 영화와 차별성을 갖는데 성공한 몇 안되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에일리언4>로 헐리우드에 진출했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비록 <에일리언4>의 흥행 실패로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헐리우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헐리우드 영화와는 전혀 다른 그런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전 작년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때 주네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기대작으로 꼽았었죠. 그의 영화인 <델리카트슨>이라던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같은 영화들은 예전에 헐리우드 영화에 지쳤을때 제게 작은 안식처를 제공해주었던 그런 몇안되는 프랑스 영화였거든요.
그리고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전 <에일리언>시리즈 중 주네 감독이 연출했던 <에일리언4>를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포스터에 나온 여주인공의 표정이 너무 엽기적이어서 결국 극장에서 보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가 여자 안나오는 영화하고 못생긴 여자 나오는 영화 거든요. ^^;
그런데 막상 비디오로 <아멜리에>를 보니 포스터의 그 못생긴 여배우인 오드리 토투는 무지 예쁘더군요.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전 오두리 토투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조금 엉뚱하기는 하지만 사랑스러운 주인공 아멜리의 사랑 찾기를 코믹하게 따라간 이 영화는 '영화속 캐릭터는 바로 이런것이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암튼 요즘 기분이 무지 안좋았었는데  전 이 영화보며 한동안 행복해졌었습니다. 이 영화의 캐릭터들처럼 말이죠.
정말 대단한 영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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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지기
전 사실 프랑스 영화 안 좋아합니다. 아무리 봐도 내용이 이해가 안 가여...이 영화도 포스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로 봤었는데....아직까지 뭘 그린건지...아리송~ 하지만 아멜리에는 좀 귀엽긴 했져..  2002/04/10   
쭈니 음~ 하긴 우리 정서에는 프랑스 영화가 좀 안맞긴 합니다. 저도 프랑스 영화를 꾸준히... 참을성있게 본 결과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아멜리가 정작 자신의 사랑앞에선 쉽게 고백못하고 무슨 첩보영화를 연상시키는 어려운 방법으로 사랑을 획득하는 장면이 제 마음에 들었죠.
원래 남의 사랑은 쉬워보이지만 자기 사랑은 어려운 법이거든요. ^^
 2002/04/10   
아랑
행복해 지는 영화~!
영화 선전 문구 그대로였어여^^
 2002/04/16   
쭈니 맞아요. 저도 이 영화보고 무지 행복해졌어요.
시간되면 다시 한번 보려구요. ^^
 2002/04/16   
동화나라
요즘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영화를 보면 어떨까 하고 여러곳을돌아보다
여기까지 오게되었어여 ㅎㅎ 이때까지 영화를 본적이 별로 없어서 쭈니님의
영화평을 통해서 영화를 접해보려구 합니다 ^^
쭈니님의 추천작!! 아멜리에 재밌게 봤어여-ㅁ-
재밌고 좋았다는 말뿐이 할말이 없네여 ㅎㅎ;;
 2008/06/15   
쭈니 감사합니다.
반가운 댓글이군요. ^^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