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이번 주는 대박 주이다.

쭈니-1 2009. 12. 9. 19:10


이번 주 개봉작을 보며 저는 또 다시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야하는 것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극장에서 보고 싶은 기대 작이 두 편이고, 시간이 되면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도 수두룩합니다. 이번 주는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할 한 주가 될 듯하네요.


 

 


시간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이러한 와중에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기대 작 1위로 선정한 이유는 구피가 이 영화에 아주 푹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예고편이 TV에서 나오기만 하면 하던 일도 멈추고 넋을 놓고 보는 구피를 보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영화만큼은 극장에서 구피와 함께 봐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사실 구피가 이렇게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빠져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영화인데다가 구피(저 역시도)가 특히 좋아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덧붙여졌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된 한 남자와 그 남자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라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에릭 바나와 레이첼 맥아덤즈가 꽤 잘 어울리더군요. 감독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스릴러 [플라이트 플랜]의 로베르트 슈벤트케입니다.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Inglourious Basterds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구피를 위한 기대 작이라면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저만을 위한 기대 작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브래드 피트의 만남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영화로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한 미군이 '당한 만큼 돌려준다!' 라는 강렬한 신념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8명의 대원을 모아 '개떼들'이란 군단을 만들고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에 잠입해 당한 것에 몇 배에 달하는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입니다. 얼핏 보기엔 브라이언 싱어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가 연상되지만 아무래도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인만큼 훨씬 재기발랄한 영화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톰브레이커 Stormbreaker / 파주 / 하늘과 바다

사실 [스톰브레이커]라는 영국의 틴에이저 첩보영화가 이번 주에 개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며칠 전의 일입니다. 영화의 오프닝을 멋지게 장식한 이완 맥그리거의 액션 장면을 보며 왜 이 영화가 이리도 소리 소문 없이 개봉하는지 의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번 주에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이 개봉하지 않았다면 전 [스톰브레이커]를 기대 작에 올려놓고 극장으로 향했을 것이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피눈물을 흘리며 분개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 어이없을 정도로 재미없습니다.
만약 [파주]의 감독이 박찬옥이 아니었다면 전 이 영화를 좀 더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박찬옥 감독의 영화인 [질투는 나의 힘]을 보며 작품성 있는 영화와 재미있는 영화의 좁힐 수 없는 간격을 몸소 경험했던 저로써는 형부와 처제의 파격적인 사랑을 담은 [파주]마저도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질투는 나의 힘]과 같은 이해 안 되는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는다면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영화인데... 아직 제겐 소위 작품성 있는 영화들은 너무 지루합니다.
[하늘과 바다]는 대종상영화제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인하여 관심이 생겨버린 영화입니다.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의 하지원이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탈락되고,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가 후보에 오르며 불거진 잡음은 [하늘과 바다]라는 영화를 궁금하게 만드네요. 이 영화에서 장나라는 6살의 영혼을 가진 순수한 여성 역을 맡았다고 하네요. 사실 장나라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해운대]와 [내 사랑 내 곁에]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꼭 하지원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이번 대종상 후보 선정 논란을 일으킨 [하늘과 바다]를 꼭 제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This Is It /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The Cove /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Killer Bride's Perfect Crime

얼마 전 갑작스런 죽음으로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을 담은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사실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이 영화만큼은 관심이 가네요.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의 작은 마을, 타이지(太地)의 바닷가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이고 끔찍한 야생 돌고래의 무분별한 포획활동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그 곳에서는 매년 2만 3천 마리 가량의 돌고래가 포획되어 죽는다는데...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은 [스윙걸즈], [무지개 여신], [웃음의 대천사] 그리고 TV시리즈 [노다메 칸타빌레]등으로 국내에서도 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우에노 주리 주연의 코믹 스릴러영화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집념으로 자신의 집 앞에서 발견된 의문의 변사체를 몰래 처리하려는 한 여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뤘다고 합니다. 일본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보다는 집에서 보기를 선호하기에 극장에서 볼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우에노 주리의 영화인만큼 꼭 챙겨서 보고 싶습니다.


  


샘스 레이크 Sam's Lake / 여행자 / 저녁의 게임

한국에서 현지 투자를 해 만든 한국영화로, 미국에서 촬영하고 캐나다인 감독 앤드루 크리스토퍼 에린이 메가폰을 잡은 다국적 공포영화 [샘스 레이크]도 이번 주에 관객에게 공개됩니다. 한 정신병자에 의한 끔찍한 살인현장인 '샘스 레이크'라는 곳에서 몇 명의 젊은이들이 겪게 되는 공포를 담고 있습니다. 공포영화는 싫어하지만 한국자본이 들어간 영화라고 하니 괜히 관심이 가네요.
아빠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인 [여행자]는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영화입니다. 배우, 장소는 모두 한국이지만 감독은 우니 르꽁뜨라는 프랑스인이 맡았네요. 설경구, 문성근, [괴물]의 고아성 등 카메오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저녁의 게임]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귀가 멀어버린 한 여성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홀로 부양하며 벌어지는 쓸쓸한 일상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남녀의 성기가 클로즈업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있지만 작품성 때문에 심의에서 통과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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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바스터즈....정말 신선했습니다.
기발한 장면의 연속....
디스트릭트9과 함께 올해에 영화에 넣고 싶어요.
 2009/11/12   
쭈니 저도 지난 화요일에 봣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이빨요정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올해의 영화에 [디스트릭트 9]과 넣고 싶네요. ^^
 2009/11/12   
쭈니 [하늘과 바다]는 영화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외적인 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참 안쓰러운 일입니다.
 2009/11/15   
404page
결국 하늘과 바다는 물건너 갔군요. 크랭크인을 접어버렸으니.  200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