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드디어 어마어마한 녀석들이 온다.

쭈니-1 2009. 12. 9. 18:57


5월은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행렬도 시끄러웠다면 6월은 의외로 잠잠한 편이었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첫 주에 개봉했지만 거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열에 끼기엔 뭔가 부족했고, 전지현의 해외 진출작 [블러드]는 조용히 사라질 운명에 처했으며, 지난주엔 아예 블록버스터는커녕 기대작조차 개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6월 블록버스터에 대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릴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이번주에 개봉하니 말입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

2년 전 여름 내 생애 최악의 회사를 때려치우고 3개월 동안 백수생활을 하면서도 그나마 웃으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시원시원한 블록버스터가 제 곁에 있어줬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트랜스포머]였습니다. 남자라면 대부분 그러했듯이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로봇과 자동차에 환장을 했었습니다. 웅이가 공룡에 집착하듯이 전 로봇에 집착했었는데 용돈만 생기면 동네 완구점에서 싸구려 로봇 장난감을 모으곤 했었습니다.
그런 제게 [트랜스포머]는 대단한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너무 현란한 특수효과로 인하여 스크린에 살아난 로봇을 감상할 여유보다는 '우와'라는 감탄사를 내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았지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역시 '우와'라는 감탄사만 내뱉으며 멍하니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뭐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요즘 들어서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는 영화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니까요.  


 


링스 어드벤처 Missing Lynx / 반두비

웅이가 조금만 더 컸어도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함께 보러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웅이는 현란한 특수효과를 극장에서 즐기기엔 너무 어립니다. 그런 아쉬움이 남는 저와 같은 부모들을 위해서 [링스 어드벤처]가 개봉합니다. 멸종동물을 수집하려는 못된 인간들에 맞서는 어리버리 살쾡이 링스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 [링스 어드벤처]는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춘 영화로 보입니다. 살쾡이, 카멜레온, 염소, 두더지, 매 등 개성 만점의 동물 캐릭터와 은지원, 왕석현 등이 펼치는 우리말 더빙까지. 문제는 과연 이번 주 극장가를 점령할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개봉관을 잡을 수 있는가 인데... 작년처럼 영화 한 편 보고나면 더 이상 볼 영화가 없어서 극장에 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반두비]는 당찬 여고생이 우연히 만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그의 1년치 임금을 떼먹은 사장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영화입니다. 그리 심각하지 않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을 담은 영화일 듯이 보입니다.


 


요시노 이발관 Yoshino's barber shop / 아빠의 화장실 The Pope's Toilet

일본의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어린 아이들의 머리는 무조건 바가지 머리여야 한다는 어른들의 생각에 맞서 어린 아이들이 반기를 들며 벌어지는 유쾌한 사건을 담은 [요시노 이발관]과 우루과이와 브라질 사이의 작은 마을에 교황의 방문이 확정되자 유료 화장실을 만들어 돈을 벌어보려는 한 남자의 좌충우돌 소동기를 다룬 [아빠의 화장실]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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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카운트 다운 들어갔습니다.  2009/06/23   
쭈니 이빨요정님도?
저도 시간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9/06/24   
Park
말 그대로 .. 우와 .. 입니다 .. 왕입니다 그냥 ..
확실히 .. 속편의 패널티를 안고 있어서 그런지 전편처럼 충격에 도가니탕에 빠진 정도는
아니었지만 .. 볼거리만으로도 .. 돈이 아깝지 아니한 .. ㅠㅠ
 2009/06/24   
쭈니 저도 토요일 아침에 보러갑니다. ^^  2009/06/25   
Daywalker
부럽네요. ㅠㅠ
전 다음주나 다다음주는 되야 볼듯~~
 2009/06/26   
쭈니 토요일 아침에 보려고 햇는데... 일요일 저녁으로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빨리 보고 싶은데... 쩝~
 2009/06/26   
소라빵
ㅋㅋㅋㅋ 조금 유치하긴 한데... 뭐 로봇 스토리가 다 그러니...ㅋㅋㅋㅋ
어후... 근데진짜... CG는 대박대박... 계속 보면서 CG란 생각이 안들었네요..
저 그래픽이면 사람을 CG로 만드는건 우수울꺼같네요..ㄷㄷ;;
 2009/06/26   
쭈니 저도 보고 왔습니다.
너무 특수효과에만 힘을 쓴것 같은...
너무 현란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
 2009/06/29   
shineswith
항상 눈팅만하다가 첨으로 글 남겨요~
쭈니님 영화감상평 잘 보고 있어요..
트랜스포머는 기대가 커서 그런가..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초반 액션은 역시~라며 감탄하면서 봤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이상해지더군요.
특히 샘이 죽었다가 부활하는 장면에선 그 유치함과 진부함에 토나올 뻔 했어요..
어찌 시나리오가 이리 부실할까..너무나 안타까운 영화네요.
 2009/06/29   
쭈니 저와 비슷하셨군요.
전 토나올뻔 하지는 않앗지만 분명 실망은 했습니다.
그냥 현란한 볼거리만으로 만족해야할 영화인듯 보입니다. ^^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