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망한 영화도 다시 보자!!!

쭈니-1 2009. 12. 9. 18:30


바야흐로 극장가의 비수기입니다.
이런 비수기엔 대부분 미국에서 이미 흥행 실패로 판정된 영화나, 국내 배급업자들 사이에서 흥행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정된 영화들이 개봉됩니다.
이번주 개봉작 라인업이 바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빌론 A.D. Babylon A.D.

그 중 [바빌론 A.D.]는 외형상으로는 완벽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입니다.
[트리플 엑스]의 영웅 빈 디젤이 미래의 도시에서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여성을 지켜내는 킬러 역을 맡았습니다.
뭐... 그러한 설정만으로도 마치 어디에선가 본 듯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류의 영화들은 할리우드의 화려한 특수효과와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그러나 [바빌론 A.D.]는 이미 미국에서 올해의 최대 실패작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론은 물론이고, 흥행에서도 완벽하게 실패한 이 영화는 본전을 챙기려면 미국 외 수입에서 짭짤하게 챙겨야할텐데... 이렇게 우리나라에서조차 비수기에 개봉을 하니...
그래도 구피의 한 마디 '우와, 빈 디젤이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가 미국에서 실패했는지와는 상관없이 극장에서 볼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일지도...


 

 


모던보이

솔직히 [모던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지난 구정에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라듸오 데이즈], [원스 어폰 어 타임] 등 일제 시대를 소재로한 비슷한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한다는 핑계로 개봉을 미뤄었습니다.
그 이후 [모던보이]가 잡은 개봉일자는 추석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개봉관을 잡지못하고 이렇게 비수기가 되어서야 개봉을 하네요.
박해일과 김혜수라는 스타급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제게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영화인데 이렇게 자꾸 개봉이 뒤로 밀리니 석연치 않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고고70 / 더 클럽 Deception /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고고70]은 조승우와 신민아라는 스타급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군독재 시절 음악이 하고 싶었던 청춘들이 단속의 눈을 피해 자유를 만끽한다는 이 영화는 음악과 감동이 함께 있는 영화로 보이지만 솔직히 70년대 배경의 영화에 별다른 흥미를 못느끼는 저로써는 기대작 순위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휴 잭맨과 이완 맥그리거. 이 두 배의 이름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할리우드 에로틱 스릴러 [더 클럽]은 [바빌론 A.D.]와 마찬가지로 이미 미국에선 실패작 판정을 받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무래도 극장보다는 비디오나 다운로드로 볼 생각입니다.
이번주에 개봉하는 외화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영화가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입니다. 그러나 스타급 배우라고는 프란시스 맥도먼드(그녀도 스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뿐인 이 영화가 과연 관객을 얼마나 끌지...페티그루라는 한 여성이 영국 상류층의 연애 컨설턴트를 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는 군요.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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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_- 이번 토요일에 모던보이 예매했는데 .. 안좋은 소식이군요 이거 ..  2008/10/02   
쭈니 [식객]의 경우는 그런 식으로 개봉을 뒤로 미루었다가 오히려 흥행 대박을 터트린 영화였습니다. [모던보이]도 그러지말라는 법은 없겟죠. ^^  2008/10/02   
이빨요정
바빌론 같은 경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음 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SF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볼수있을거같아요.  2008/10/02   
쭈니 이빨요정님은 저와 같은 이유로 [바빌론 A.D.]를 기대하시는 군요. ^^  2008/10/02   
Park
모던보이 보고 왔습니다 . 의외로 쏙쏙 골라먹는 재미가 있더군요 .. ㅋㅋ
경성의 풍경이 관객을 사로 잡는 다거나 스토리에 약간씩은 균열이 보였지만
그래도 박해일 이란 배우가 저를 웃게 해주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시종일관 당하면서도 .. 뭐가 그렇게 좋은지 .. 그리고 김혜수의 노래도 굉장히 좋았어요
디게 잘하던데요 . .-_- ? 가수 같았음 가수 .. -_- 하여간 .. 박해일 웃김니다 .. ㅋㅋ
 2008/10/05   
쭈니 [모던보이]를 보셨군요.
3일간의 연휴동안 술에 찌들어 보냈더니 전 영화 한편 보지 못했습니다. ^^;
 2008/10/05   
극장에서
우와 반디젤이다....이말이 제일 공감이 가네요...^^ 반디젤 영화는 그래서 보는것 같습니다.
반디젤도 안티히어로랄까요......전 리딕에서 너무 맘에 들던데....쭈니님 갑자기 궁금해지네요....리딕2는 혹시 소식없나요...충분히 2가 나올꺼라고 기대했는데....
 2008/10/06   
쭈니 저도 2편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사실 [리딕]자체가 [에일리언 2020]의 2편이긴 합니다만...) 방금 [리딕]의 흥행실적을 보니 못나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리딕]은 알려진 제작비가 1억5백만 달러인데 반에 북미흥행실적은 5천7백만 달러, 전세계 흥행실적은 5천8백만 달러, 합이 1억1천5백만 달러입니다. 거의 흥행 참패입니다.
고로... 망한 영화를 할리우드가 속편을 만들어줄 이유가 없겠죠.
저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아쉽네요. 참 [바빌론 AD]는 내일 보러갑니다. ^^
 2008/10/06   
Park
쭈니님은 .. 악평받은 영화에 끌리시니까 .. 재미있으실수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8/10/06   
극장에서
아.....아쉽네요.....반디젤의 매력때문에 전 그냥 리딕을 기다려보았는데...말씀을 들으니 접어야 할듯..T.T  2008/10/07   
쭈니 아무리 악평받은 영화라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라면 끌리긴 합니다. ^^
오늘 저녁에 보러가는데... 솔직히 큰 기대는 안하고 갑니다.
그래도 스케일은 좀 컸으면 좋겠네요. ^^
 2008/10/07   
이빨요정
바빌론 A.D.
감상을 했습니다.
앞으로 보실려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말 아니었습니다.
보고 나서 무엇을 봤는지 정확히 기억도 않날정도로 몰입도가 떨어지고 완성도가 너무 낮더군요.
실망감 보다는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흥행 실패작이란것을 알면서도 오락적 재미말고 뭔가 철학적인 면이 강하지 않을까 라고 약간의 기대를 했기 때문에..
결과는 참담하더군요.
물론 이건 주관적인 생각일뿐이지만 서도...
진짜 "그냥 볼만하다" 이정도도 못된거같습니다.
다른분들의 평이 궁금하군요.

리딕은 아쉽죠.
전작이라고 할수있는 에일리언 2020 [Pitch Black] 이 상당히 괜찮았고 트리플 X 와 분노의 질주로 막 스타로 떠오른 빈 디젤이 나왔기때문에 저도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요 결과는 영 아니였죠.
솔직히 그냥 볼만하다도 못된것같습니다.
스케일은 어마어마하게 벌려놓고 막상 액션이나 드라마는 B급처럼 만들어 놓았으니.....
속편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헬보이 1편이나 배트맨 비긴즈 같은경우 크게 흥행을 못했지만 완성도가 괜찮고 평도 좋았기 때문에 제작사에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속편이 나올수 있었지만
리딕은 관객이랑 평단 완전 외면을 해버려서 속편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최근에 데이빗 린치의 84년작 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전에 봤던 리딕의 분위기가 듄이랑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세트라던지 세계관이라던지 어느정도 영향을 받은거같습니다.
 200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