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최소한 두 편의 영화를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끊임없이 아빠와 노는 것을 원하는 웅이의 그 간절함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2주동안 영화 한 편 보지못한 저는 결국 내일 연차휴가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밀린 영화는 내일 하루 거의 볼수 있을테지만 연차휴가비가 깎이는 것에 대한 구피의 원망은 피할 수가 없겠군요. 내일은 확실하게 달리고 한동안 구피의 눈치를 보기위해 기대작을 줄여야 겠습니다. ^^
매드 디텍티브 Mad Detective / 미러 Mirrors
이번주는 기대작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대작이 없다고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 [매드 디텍티브]는 '보고 싶다'와 '보고 싶지 않다'가 공존하는 미묘한 영화입니다. 다중인격을 소재로한 홍콩 스릴러라는 점에서 보고 싶지만 감독이 [익사일]로 제게 상당히 졸리움을 안겨줬던 두기봉 감독이라는 점 때문에 보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주 개봉작중 한 편을 선택하라면 [매드 디텍티브]를 보게 될 듯...
[미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소같으면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전 [미러]를 볼 생각이 추호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영화인 [거울 속으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라는 점과 악령은 귀신보다 무섭지 않다는 점에서 보고 싶기도 합니다.
황시 The Children of Huang Shi / 외톨이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대량 학살당하는 중국인 어린 아이들을 구한 영국인의 실화를 담은 영화 [황시]는 명백히 독일군을 일본군으로 옮기고, 유대인을 중국인 어린아이들로 옮긴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쉰들러 리스트]조차 극장에서 보는 것을 거부했던 제로써는 [황시]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윤발과 양자경이 나온다고하니 궁금하긴 하지만...
올 여름은 우리나라의 공포 영화가 고작 [고사]뿐이었죠? 그리고 여기 뒤늦게 개봉하는 또 한편의 우리 공포영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외톨이]. 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했다는 이 영화는 일본의 유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라는 군요. 일본의 공포... 생각만해도 소름끼칩니다. 그래서 [외톨이] 역시 귀신이 나오는 영화는 아닌듯이 보이지만 보고 싶지는 않네요.
나오코 Naoko / 소리 아이 Lineage of the Voice /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자신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한 남자아이를 사랑하게 된 여자 아이의 사랑을 그린 일본 청춘 멜로 영화 [나오코]는 왠지 스토리가 예상 가능한 영화로 보이지만 그래도 청춘 멜로 영화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일본이기에 기본적인 풋풋함을 지닌 영화로 보입니다.
[소리아이]는 판소리를 하는 어린 아이들을 그린 다큐멘터리이고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는 한 인디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합니다.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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