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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특집기획6]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올겨울 블럭버스터 빅3이지만

쭈니-1 2009. 12. 9. 16:25


 

 


올 겨울 [나는 전설이다], [황금 나침반]과 더불어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빅3를 형성하고 있는 영화는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입니다. 속편 영화가 언제나 그러하듯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역시 2004년 겨울에 개봉했던 [내셔널 트레져]의 후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이 전편과 같은 흥행을 기록한다면 최소한 국내에선 쪽박찰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전편의 흥행을 기대해도 좋겠지만 최소한 우리나라에선 전편의 뒤를 따르면 정말 큰일나는 셈이죠.
그럼 그 내막을 살펴보겠습니다.

POINT 1. 전편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쪽박찼는지 알아?


 

 


2004년 전세계에 개봉한 [내셔널 트레져]는 분명 엄청난 흥행을 거둔 블럭버스터임에 분명합니다. 미국에선 2004년 11월에 개봉하여 무려 3주 동안이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4주차에 [오션스 트웰브]와 [블레이드 3]의 협공으로 3위에 내려앉았지만 그땐 이미 1억2천4백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후였으며 최종 흥행수입은 1억7천3백만 달러로 그 해 전체 박스피스 9위를 차지했였으며 전세계적으로는 3억4천7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흥행수입을 기록하였습니다.
[내셔널 트레져]가 2004년 12월 31일 국내 개봉이 결정되자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블럭버스터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감독인 존 터틀타웁, 주연을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다이앤 크루거, 저스틴 바사까지 내한하며 [내셔널 트레져]의 국내 흥행에 기대를 걸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에서 흥행의 재앙을 경험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알렉산더]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2주차에도 여전히 대박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내셔널 트레져]는? 개봉 첫주 3위를 기록하였으며 최종 스코어는 겨우 1백2십만 정도일 뿐이었습니다. 재앙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작비와 전세계적인 흥행, 그리고 대대적인 제작진과 출연진의 내한까지 생각한다면 쪽박이라고 할만 합니다.

POINT 2. 니콜라스 케이지가 우리나라에서 1위 한적이 있던가?


 


하지만 [내셔널 트레져]의 국내에서의 미지근한 흥행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내셔널 트레져]의 주연 배우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최근 국내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적이 거의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도 결코 안심하고 있을 처지가 아닙니다.
[내셔널 트레져] 이후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을 살펴보면 그런 불안감은 더욱 확산됩니다. 2005년에 개봉한 [로드 오브 워]는 워낙 매니아적인 액션 영화였기에 제외를 한다고해도 이후 [월드 트레이드 센타], [고스트 라이더], [넥스트]의 흥행부진은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올리버 스톤이 감독을 맡았으며 911테러를 소재로한 감동의 드라마 [월드 트레이드 센타]는 미국에선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우리나라에선 33만명 정도만 극장에 왔었습니다. 역시 개봉 첫주 순위는 3위로 2주전 개봉한 우리영화 [타짜]와 [라디오 스타]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코믹스를 원작으로한 [고스트 라이더]는 미국에서 1억1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들지만 우리나라에선 36만명 정도만 극장에 왔었으며 역시 개봉 첫주 흥행순위 3위에 그쳤습니다. 우리영화인 [극락도 살인사건]과 [우아한 세계]에 밀린 결과입니다.
그나마 [넥스트]는 미국에선 1천8백만 달러로 쪽박을 찼지만 우리나라에선 47만명으로 선전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역시 개봉 첫주 흥행순위는 3위였으며 개봉한지 몇주 지난 [스파이더맨], [못말리는 결혼]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넥스트]는 니콜라스 케이지가 한국인 앨리스 김가 결혼한지 몇달 지나지 않아 국내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을때 개봉하였으니 저정도 흥행이라도 기록하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입니다.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의 수입사도 니콜라스 케이지의 지난 흥행 성적을 본다면 아마도 한숨만 나올 것입니다. 어떻게 최근 세 영화가 모두 개봉 첫주 3위에 머물수가 있는 것인지...

POINT 3. 아류작이라는 시선을 날려버려라.


 


[내셔널 트레져]가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다빈치 코드]에 대한 아류작일지도 모른다는 편견 때문입니다.
당시 [다빈치 코드]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었습니다. 세계를 음모이론에 빠뜨렸던 [다빈치 코드]는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2006년 5월에 개봉한다는 소식에 국내 영화팬들이 설레였었던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미 건국 초기 대통령들이 보물을 숨겨놓았다는 음모이론으로 시작되는 [내셔널 트레져]가 개봉한 것입니다. 사실 [내셔널 트레져]와 [다빈치 코드]는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한 음모이론 외엔 별로 비슷한 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빈치 코드]에 대한 관심이 [내셔널 트레져]를 아류작의 편견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역시 아러니하게도 비슷한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이번엔 [다빈치 코드]가 아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재미있게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고 2008년 5월 4번째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개봉할 예정입니다.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으로써는 넘어야할 산이 하나 더 생겨 버린 셈입니다.


 

 


올 겨울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빅3로써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은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전편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흥행부진도 씻어내야하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대한 아류작 편견도 벗어야 합니다.
이러한 난관들만 잘 헤쳐나간다면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은 블럭버스터 시리즈로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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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ㅎ;;;전 넥스트는 제법 재밌게 봤던걸로 기억합니다.....반전아닌 반전이 좀 그랬지만 =ㅅ=;;  2007/12/16   
쭈니 저도 후반부까지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본 기억이...  2007/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