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파스킨
주연 : 팀 알렌, 마틴 쇼트, 샘 헌팅톤
[정글 투 정글]은 전형적인 디즈니표 가족 영화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용 코미디이며, 자연주의가 가득한 보수주의적 색체를 안고 있다.
디즈니는 프랑스의 흥행작 [도시속의 인디언]의 웃음을 감지하고 발빠르게 [도시속의 인디언]을 할리우드식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디즈니식으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도시속의 인디언]은 바쁜 도시속의 한 남성이 우연히 정글에서 자란 아들과 함꼐 파리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정글 투 정글]은 [도시속의 인디언]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과 액션을 가미시킴으로써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시 월스트리트의 중계인 마이크(팀 아렌)이다. 그는 하루에 수십억달러가 거래되는 월스트리트라는 도시의 정글속에서 인간과 돈이라는 짐승에 맞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그가 13년전부터 별거중인 아내 패트리샤와 이혼하기위해 아마존 오지의 정글에 가면서부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곳에서 그는 열세살난 미미씨쿠(샘 헌팅톤)라는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이크는 미미씨쿠에게 별 생각없이 어른이 되면 자유의 여신상에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약속 덕분에 미미씨쿠는 뉴욕으로 향한다.
[정글 투 정글]은 미ㅣ씨쿠가 살았던 아마존이라는 정글과 마이크의 공간인 도시라는 정글을 비교하며 우리 인간이 얼마나 가식에 빠져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미씨쿠가 뉴욕에서 벌이는 소동들을 재미로 제공하고 도시의 생활에 찌든 마이크가 미미씨쿠에게 진정한 부성애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라스트의 감동으로 제시하고 있다.
코미디 전문 배우인 팀 알렌과 마틴 쇼트는 과장된 액션으로 관객을 웃기려 하고 보기엔 너무 뻔한 라스트는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가족끼리 보기엔 무난한 어느 정도의 재미를 갖춘 그런 영화이다.
1998년 1월 20일
*** 2006년 오늘의 이야기 ***
팀 알렌의 영화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 그렇게도 한결같은 디즈니식 코미디만 찍는지...
그의 변함없음이 대단해 보입니다.
덕분에 팀 알렌의 영화... 이 한마디면 어느 정도 영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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