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아나콘다(Anaconda) ★★★★

쭈니-1 2009. 12. 9. 14:13

 

 



감독 : 루이스 로사
주연 : 제니퍼 로페즈, 존 보이트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혐오스러운 동물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뱀일 것이다. 성경에 의하면 이브를 꼬셔 인간을 원죄에 빠뜨린 생명체이며, 네발달린 동물들에게 가장 이질감을 안기는 막대기형 몸통과 낼름거리는 혀는 인간을 공포에 빠뜨리기도 한다.
[아마콘다]는 이러한 인간의 무의식을 절묘하게 파고든 공포 영화이다. 문명인들에게 있어서 어딘가 모르게 신비감에 쌓여있는 아마존의 정글을 배경으로하여 실제 존재한다는 몸길이 12m의 아나콘다 뱀과 다큐멘터리 촬영팀의 사투는 그야말로 헐리우드 특유의 스펙타클과 공포를 안겨준다.
영화는 한 사나이가 정글에서 공포에 질린채 자살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여느 공포 영화처럼 무척이나 평온해보이는 다큐멘터리 제작팀들을 보여준다. 새로운 작업에 대한 기대감과 부풀은 꿈으로 아마존 정글 탐험을 시작하는 제작팀들. 그러나 난파된 보트에서 샤론(존 보이트)이라는 인물을 구조함으로써 이들은 뜻밖의 재앙을 맞이한다. 그는 아나콘다를 생포하여 거액의 돈을 벌려는 밀렵꾼으로 제작팀들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아나콘다의 본거지로 유인한다.
[아나콘다]는 악령이나 유령을 소재로한 정통 공포물은 아니지만 정통 공포물의 방법을 지향한다.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과 공포감. 루이스 로사 감독은 절대로 공포의 대상인 아나콘다를 섯불리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관객의 공포감과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아나콘다는 서서히 관객앞에 그 모습을 보인다.
[아나콘다]의 절대적 공포는 아나콘다에 있기에 제작팀은 아나콘다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680kg과 1톤이 넘는 두대의 아나콘다 모형을 제작하였으며 아나콘다의 날렵한 몸동작을 위해 100개 이상의 연결마디를 모형 뱀속에 장착했다. 게다가 뱀의 눈과 혀와 입은 각각 따로 움직이도록 제작하여 영화의 실감을 높였다.
실제로 사냥감의 머리를 공격하여 정신없이 만든후 12m가 넘는 기다란 몸체로 사냥감을 휘감아 뼈를 부러뜨린후 통째로 삼켜버리는 아나콘다의 모습은 도저히 모형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했다.
특히 폭포옆에 똬리를 틀고 있던 아나콘다가 몇십m 폭포아래로 점프해 도망치려는 인간을 단번에 낚아채 휘감아 올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백미로 손꼽을만 하다.
또 루이스 로사 감독은 극중 악당 샤론을 가세시켜 뱀과 사람의 단선적 대결구도에 양념을 쳐준다. 돈을 위해 아나콘다를 생포하려던 사내는 끝내 뱀보다 증그러운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며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80년대이후 제대로된 공포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헐리우드로서는 오랜만에 제대로된 재미있는 공포 영화를 만든 셈이다. 별로 특이할것 없는 스토리속에 새로운 재미를 창조해낸 루이스 로사 감독의 재능이 돋보인다.

1997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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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꽤 인상깊었던 공포 영화였습니다.
특히 징그러운 아나콘다는 보기만해도 무섭더군요.
이 영화의 주연은 지금은 헐리우드 스타가 된 제니퍼 로페즈.
하지만 제 글엔 그녀에 대한 언급이 단 한줄도 없네요.
그만큼 당시 그녀는 무명이었던듯... ^^
 2006/07/19   
쪼야
꽤 갠찬았던 기억이 많이 남은 영화였어요 ^^
저 역시 영화는 가리지 않고 보는편이라 대부분 재미있게 보지만 이 영화는 공포물 중에서는 A급이라고 생각되는 영화였어요 ^^*
 2006/07/21   
k군
아나콘다보단 숲속이라던지 물속이 더욱 무섭게만 느껴졌던
ㅠㅠ
 2006/07/21   
쭈니 저도 워낙에 뱀을 싫어하는지라...
이 영화 꽤 무섭게 봤답니다. ^^
 2006/07/21   
투야
그당시엔 저도 꽤 재밌게 봤던걸로 기억해요
뱀을 굉장히 싫어하는데도 꽤 흡입력이 있어서
손에 땀을 쥔채.. 눈을 몇번 가려가며 다 봤던걸로
기억이 나네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해주길래 잠깐 봤는데..
정말 제니퍼 로페즈가 나오더라구요..ㅎ
그당시에도 뭐 특별나게 느껴지는 여주인공은 아니었는데
정말 많이 뜨긴한거같네요.. 그때에 비해서..^^
 2007/01/12   
쭈니 제니퍼 로페즈... 정말 많이 떴죠. ^^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