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콘 에어(Con Air) ★★★★

쭈니-1 2009. 12. 9. 12:20

 

 



감독 : 사이몬 웨스트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존 쿠삭, 존 말코비치, 스티브 부쉐미

96년 유난히도 치열했던 썸머시즌에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하여 흥행에도 대성공을 거두었던 [더록]. [더록]의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더록]의 성공을 잊지않았다. 그는 97년 썸머시즌에 [잃어버린 세계], [스피드 2]등 전편의 성공으로인해 제작되는 후속편의 영화들에 맞서 [더록]의 후속편격인 [콘 에어]를 내놓았다.
[콘 에어]는 전형적인 헐리우드표 액션 영화의 공식을 철저히 따른 작품이다. [더록]에서 숀 코네리와 함께 멋진 액션 연기를 보여주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다시한번 영웅이 되어 1급 흉악범들에 홀로 맞서 싸우며, [사선에서]에서 인상적인 악역을 해던 연기파 배우 존 말코비치가 다시한번 악당이 되었다.
[콘 에어]의 장점은 역시 아무생각이 필요없는 부담없는 액션 영화라는 점이다. 존 말코비치를 비롯한 1급 흉악범들이 죄수 수송기인 '콘 에어'를 탈취 탈옥을 시도하고 모범수로 가석방되려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사건에 말려들어 악전고투한다. 악당들은 여전히 흉악스러우며 우리들의 주인공은 여전히 불사조에다가 멋있다. 라스트엔 거대한 수송기가 호화찬란한 라스베가스의 한복판에 떨어지며 소방차위에서의 혈전과 해피엔딩등 모든 것이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공식 그대로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약점 역시 너무 철저한 액션 영화라는 점에 있다. [더록]에서 반란을 주도했던 에드 해리스는 충분히 관객의 동정을 받아 냈으며 오히려 주인공들보다 카리스마적이었다. 이에반에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는 서로 의견 대립을 보이며 싸우기만 한다. [더록]의 진짜 영웅은 악당(?) 에드 해리스였으며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네리는 웃음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콘 에어]는 그러한 복잡한 공식을 철저히 배제했다. 존 말코비치는 동정이 필요없는 흉악범이며 그렇기에 라스트에 가서는 처절한 최후를 맞이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진짜 영웅으로 친구를 위해 탈출도 포기하고 악당들과 홀로 맞선다. '콘 에어'수송 책임관 존 쿠삭은 다른 이들의 편견에 맞서 니콜라스 케이지를 믿고 도와준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마지막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며 존 쿠삭은 상관에게 실력을 인정받게 된다.
너무나도 모든 것이 틀에 박혀있다. 오히려 틀에 박힌 액션과 영웅 이야기보다 웃음쪽에 촛점을 맞추어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수십명을 잡아먹은 식인 살인범 스티브 부쉐미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여자 복장을 입은 남자 죄수 그리고 돌맹이 소동등 사이몬 웨스트 감독의 코미디적 감각은 오히려 액션 감각보다 뛰어나다.

1997년 6월 28일

IP Address : 218.49.84.59 
쭈니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제 첫번째 영화노트가 끝이 났습니다. [더록]의 아류작 냄새가 풍기긴 했지만 꽤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암튼 어렵사리 첫번째 영화노트를 끝마치고나니 속이 후련하군요. ^^  2005/12/10   
kim
저는 이영화 ocn에서 봤는데.. 존쿠삭이 나오니 봤죠. ㅋㅋ
존쿠삭을 좋아하거든요..
그냥 부담없이 본영화 ㅋ
 2006/02/07   
쭈니 액션 영화의 특징이죠.
부담없이 볼수 있다는 점...
참! 구피도 존 쿠삭의 팬이랍니다. ^^
 2006/02/07   
엘잠
개인적으로 저랑 꽤 인연이 없는영화이긴한데 결국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방영하는걸 다보고 말았습니다^^

스티브 부세미는 아마겟돈을 제가 먼저 봤기때문에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존 쿠삭은 어째 존 말코비치랑 꽤 인연이 깊은듯;;;; 둘다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무난한 배역이었네요
 2007/01/29   
쭈니 저마다 인연이 없는 영화들이 있죠.
전... 음... [오페라의 유령]???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