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알버트 퓬
주연 : 크리스토퍼 램버트, 나타샤 헨스트리지
서기 2007년. 동유럽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고 미국은 바이러스가 미국에 전염될것을 우려, 이민자들을 격리수용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사나이가 수용소에서 탈출하고 그를 잡기위한 추격적인 벌어진다.
이상은 [아드레날린]의 주요줄거리이다. B급 SF영화의 선두주자격인 알버트 퓬 감독은 자신의 예전 영화와 비슷비슷한 B급 SF영화를 만들어냈다. 그는 자신의 성공작 [네미시스]에서 얼마간의 돈을 벌은듯 이번엔 꽤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로 영화를 구성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남성미가 넘치는 배우라는 칭송을 들었던 크리스토퍼 램버트. 그는 헐리우드에 진출후 [하이랜더]를 제외하곤 최근엔 흥행적 실패를 계속 맛보아야했으며 이제 B급 액션배우로 전락하지 않았나하는 의문마저 들게한다. 그에반에 [스피시즈]에서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에어리언으로 스크린에 데뷰한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차근차근 자신의 경력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전형적인 B급 액션영화이다.
알버트 퓬 감독은 캐스팅비로 제작비를 거의 써버린듯 영화의 배경을 폐쇄된 옛 감옥으로 한정시켜버렸다. 그래서 [네미시스]에서 보여주었던 시원시원한 폭발씬은 이 영화엔 없다. 그 대신 그는 자신의 특기인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관객의 이목을 잡아끌려했으나 그것 역시 실패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사나이와 이를 쫓는 4명의 경찰의 추격전. [네미시스]에서 쫓기는 자를 묘사했던 알버트 퓬 감독은 이번엔 쫓는 자를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책정했다. 경찰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위기를 맞이한다. 이러한 설정은 좀 특이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영화 전체를 구성하기엔 영화는 너무 지루하고 짜증난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먀성미도, 나타샤 헨스트리지의 매력도 이 영화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그야말로 근래 보기드문 짜증나는 액션 SF영화이다.
1997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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