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블로그생활

오늘부로 블로그를 그만둡니다.

쭈니-1 2018. 7. 19. 14:18

Daum에 자리를 잡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9년 12월입니다.

횟수로 10년, 만으로 8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개인홈페이지에 영화 이야기를 처음 올린 것이 2002년 1월입니다.

횟수로 17년, 만으로 16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노트에 영화의 감상평을 처음 쓴 것이 1990년 12월입니다.

횟수로 29년, 만으로 27년이 흘렀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990년 12월부터 영화를 보면 당연히 감상평을 써야 했고, 2002년 1월부터 제 감상평을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했으며, 2009년 12월부터 Daum에 자리를 잡고 수 많은 이웃들을 만나 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2018년 7월 19일부터 그만두겠습니다.

더 이상 블로그에 글을 쓰지도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영화를 본 후 감상평을 올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독한 결심을 하게된 원인은 순전히 제 자신 때문입니다.

블로그 운영이라는 제 개인적인 취미가 제 생업에 문제를 일으켰고,

영화보기라는 제 취미가 감상평이라는 보조적 취미로 인하여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홀가분하게 그저 순수한 영화 감상을 즐길 계획입니다.

물론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제 결심은 모든 것을 그만 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퇴근 후 집에가서 진하게 술한잔 해야 겠습니다.

내 일부와도 같았던 것을 그만둬야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리게 아픕니다.

하지만 앞으로 적게는 10년, 많게는 15년 이상을 회사생활을 해야하는 만큼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심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