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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 - 다시 만난 즐거움.

쭈니-1 2018. 7. 10. 15:06



<닥터 후>가 끝났으니 이제 <에이전트 오브 쉴드>이다.


2018년 3월 <닥터 후 시즌 5>를 시작으로 6월 <닥터 후 시즌 10>까지 3개월 가량 주말마다 웅이와 함께 <닥터 후>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닥터 후>는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닥터 후 시즌 11>은 오는 10월 방영 예정이라 <닥터 후>의 세계를 다시 즐기려면 4개월의 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닥터 후>의 세계를 잠시 접어둬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웅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외국 드라마를 찾아야 했고, 그 결과 튀어나온 것이 <에이전트 오브 쉴드>입니다. 사실 <에이전트 오브 쉴드>는 <닥터 후>보다 먼저 웅이와 함께 즐긴 외국 드라마입니다. 2016년 웅이와 함께 '마블 퓨처 파이트'라는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중 게임 속 캐릭터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과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를 봤었습니다. 하지만 '마블 퓨처 파이트'를 그만두면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는 보다가 중간에 포기했었습니다.

결국 2년하고 4개월만에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를 다시 보게 된 것입니다. 2016년 당시에 에피소드 7까지 봤지만, 다시 보기 시작한만큼 에피소드 1부터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구피도 함께 가세했습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은 주말마다 TV앞에 모여 앉아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를 보며 오손도손 대화의 꽃을 피워나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크리족의 구조물에 빨려 들어간 젬마. 모든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인 휴먼즈와 쉴드의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는 순간, 젬마가 크리족의 구조물인 모노리스에 빨려 들어가면서 끝을 맺었습니다. 2016년 당시 "이렇게 끝내면 어떻게해?"라먀 상당한 분개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그렇기에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는 젬마를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피츠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츠는 드디어 젬마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모노리스는 외계의 고대 행성과 이어지는 포털입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어느 비밀 조직이 정기적으로 모노리스에 사람들을 보냈고, 모노리스에 빨려 들어가 고대 외계 행성에 가게된 젬마는 14년 전, 나사 요원과 함께 모노리스를 통해 이 행성에 도착한 윌이라는 우주 비행사와 만나게 됩니다. 윌의 동료는 이미 모두 죽은 상태이며, 윌은 젬마에게 악마를 조심하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젬마와 윌은 사랑에 빠집니다. 비록 젬마는 피츠에 의해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만 윌을 구해야한다는 죄책감에 빠졌고, 피츠는 젬마를 위해 윌 구출 작전에 나섭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는 아주 천천히 이 모노리스에 대한 비밀을 밝혀냅니다. 모노리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고대 외계 행성으로 사람을 보낸 비밀 조직은 바로 하이드라였으며, 그들의 목표는 고대 외계 행성에 갇힌 신적인 존재(윌이 악마라고 이야기했던)를 지구로 구출하여 인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악마는 크리족이 처음 실험을 한 태초의 인 휴먼, 하이브입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의 재미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에는 기존 캐릭터 외에도 흥미로운 새로운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그 중 가장 으뜸이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의 메인 빌런인 하이브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하이브는 태초의 인 휴먼으로 고대 외계 행성에 갇혀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하이드라에 의해 지구로 돌아옵니다. 하이드라는 하이브를 신처럼 받들면서 인 휴먼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만들으려합니다. 하이브의 능력은 인 휴먼을 감염시켜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것. 그의 목표는 인류를 모두 인 휴먼화하고, 자신의 노예로 삼는 것입니다.

하이브가 그랜트 워드의 몸을 빌어 지구로 돌아온 에피소드 10부터 두각을 나타냈다면 초반엔 단연 래쉬가 돋보였습니다. 흉측한 외모로 인 휴먼을 사냥하고 다니는 래쉬. 과연 래쉬의 정체가 무엇이냐가 <에이전트 오브 수리드 시즌 3>의 초반 화두였습니다. 그리고 래쉬의 정체가 메이의 전남편인 앤드류 가너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의 충격은 꽤 신선했습니다. 하이브의 등장으로 래쉬는 잠시 잊혀졌지만, 후반부에 래쉬는 자신을 희생하며 데이지를 하이브의 마수에서 구해주는 극적인 활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에는 인 휴먼으로 이루어진 슈퍼 히어로팀 시크릿 워리어스도 첫 선을 보입니다. 데이지를 리더로한 시크릿 워리어스는 데이지와 연인관계인 전기를 자유 자재로 사용 가능한 링컨 캠벨과 초고속 이동이 가능한 엘레나 로드리게스, 그리고 철을 자유자재로 변형 가능한 조이 게티레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지가 하이브에 감염되면서 시크릿 워리어스는 자연스럽게 해체됩니다.




그리고 아쉬운 작별


새로운 캐릭터가 있다면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를 마지막으로 하차하는 캐릭터도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우리는 그랜트 워드를 다시 못볼지도 모릅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에서 매력적인 쉴드 요원이었던 그랜트 워드는 하이드라 스파이였음이 밝혀지며 아주 제대로 제 뒷통수를 쳤던 캐릭터입니다. 이후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악당으로 맹활약하더니 결국 고대 외계 행성에서 콜슨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하이브가 그랜트 워드의 몸에 들어가며 그는 되살아납니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에서 하이브마저 제거되었으니 이제 더이상 그랜트 워드의 지긋지긋한 악행은 끝이 나는 것일까요? 하지만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4>에서도 그랜트 워드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것은 프레임워크라는 가상현실 비스무리한 곳에서의 일이라고합니다.

링컨 캠벨도 사랑하는 데이지를 위해 멋진 희생을 하며 하차했고, 래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아쉬웠던 것은 헌터와 바비 모스가 커플의 하차입니다. 에피소드 13에서 러시아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말릭의 계략을 막기 위해 나섰던 헌터와 모스는 러시아 정부에 붙잡힌 후 쉴드와의 연계를 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쉴드를 떠납니다. 헌터와 모스 커플을 꽤 좋아했던 저로써는 아쉬운 일이지만, 헌터는 시즌 5에서 복귀할 예정이라고합니다. (바비 모스도 빨리 복귀하길...)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의 후반부에서 메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데이지가 하이브에 감염되어 쉴드를 배신하고 동료를 죽이려 들면서 스토리는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결국 데이지는 래쉬에 의해 제정신을 차리고, 그 죄책감으로 인하여 거의 폐인 모드에 돌입하지만 링컨의 희생으로 하이브가 제거되며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3>는 역시나 찝찝하게 끝을 맺네요. 데이지가 쉴드에 의해 쫓기는 모습을 통해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4>는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스트 라이더도 출연한다고하니 이번 주말부터 저희 가족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4>에 푹 빠져 지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