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네요.
저희 가족은 지난 5월에 문경으로 때이른 여름휴가를 갔다와서 올해 여름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에어컨이 빵빵한 극장에서 속시원한 영화들로 여름을 날 생각입니다.
비록 지난 주에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한편으로 만족했지만, 이번 주부터는 분격적으로 극장 나들이를 시작해봐야 겠네요.
기말고사가 끝난 웅이와 이 영화들을 볼까? [도리를 찾아서], [봉이 김선달]
이번 주, 웅이는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그로 인하여 지난 주말에는 웅이도 빡세게 시험 공부를 했답니다. 물론 저는 웅이가 너무 공부만 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구피를 살살 꼬드겨서 기여코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를 웅이와 보고 왔지만... 암튼 이번 주말에는 웅이의 기말시험도 끝나니 맘껏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개봉작이지만 놓친 [레전드 오브 타잔]과 더불어 이번주 웅이와 극장에서 볼 1순위 영화는 [도리를 찾아서]입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2003년 개봉해서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픽사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속편입니다. [니모를 찾아서]에서 단기기억 상실증에 걸린 수다쟁이 물고기 도리가 이번에는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도리를 찾아서]는 도리가 가족의 존재를 기억하며 니모, 말린과 함께 가족을 찾아 대책없는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일단 [도리를 찾아서]가 웅이와 저의 관람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픽사라는 브랜드의 파워입니다. 지금까지 픽사 애니메이션은 저와 웅이를 실망시킨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1편인 [니모를 찾아서]도 재미있게 봤었던만큼 [도리를 찾아서] 역시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도리를 찾아서]라는 너무 막강한 경쟁작 때문에 [봉이 김선달]은 2순위로 살짝 밀렸습니다. [봉이 김선달]은 제목 그대로 대동강을 팔았다는 조선시대 최고의 사기꾼 김선달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유승호가 [조선 마술사]에 이어 사극에 도전했으며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등 연기력이 검증된 중견 배우들이 유승호의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황정민, 류덕환 주연의 스릴러 [그림자 살인]를 연출했던 박대민 감독의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나이스 가이즈], [벤허], [로렐], [환상의 빛], [미친개들], [잔예 : 살아서는 안되는 방]
일단 이번 주말의 계획은 소박하게 잡아봅니다. [레전드 오브 타잔], [도리를 찾아서]와 [봉이 김선달]까지 극장에서 보는 것으로... ㅋㅋ 주말에 극장에서 볼 영화들을 나열해보니 소박하지만은 않네요. 암튼 이러한 소박(?)한 계획 때문에 나머지 영화들은 나중에 다운로드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나이스 가이즈]는 [아이언맨 3]를 연출했던 셰인 블랙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특이하게도 범죄 코미디 액션 장르라고 하네요. 전직 파이터이자 현직 청부폭력업자 잭슨 힐러와 자칭 사설 탐정이자 사기꾼인 홀랜드 마치가 정의를 위해 뭉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번주 저를 가장 고민스럽게 하고 있는 영화는 [벤허]입니다. 1959년작인 희대의 명작 [벤허]. 저 역시 아직 극장에서 보지 못했기에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보고 싶지만, 이번주에는 너무 소박(?) 계획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네요. [벤허]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복수와 용서, 구원에 대한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로렐]은 줄리안 무어와 엘렌 페이지 주연의 멜로 영화입니다. 미국 뉴저지 최초의 여성 부서장을 꿈꾸는 23년차 베테랑 열혈 형사 '로렐'이 외딴 동네의 배구 클럽에서 스테이시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강한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서로를 인정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하지만 '로렐'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고 자신의 사후 연금 수령인을 스테이시로 인정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지만 사회의 편견 때문에 벽에 부딪히게 된다고 합니다. 제80회 아카데미 최우수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프리헬드]가 원작입니다.
[환상의 빛]은 지금은 일본 영화계의 거장이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995년 연출한 데뷔작입니다. 자살한 전 남편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미친개들]은 프랑스의 액션영화입니다. 은행을 털 계획으로 모인 한 일당이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사건들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잔예 : 살아서는 안되는 방]은 일본의 공포영화입니다. 독자에게 받은 사연으로 괴담 잡지에 단편 소설을 쓰는 한 소설가가 어느날 새로 이사간 집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온다는 사연을 읽고 그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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