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봤고, 웅이와 [제 5침공]도 봤습니다.
집에서는 아쉽게 극장에서 놓친 애니메이션 [스누피 : 더 피너츠 무비]까지 봤으니 이번 주말도 나름 알차게 보냈네요.
3.1절인 내일은 온 가족이 [동주]를 보기로 했는데, 아직 상영하는 극장이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번주말에는 드디어 저희 가족이 예고편만으로 '우와!'하며 탄성을 내질렀던 문제의 기대작 [갓 오브 이집트]가 개봉합니다.
이번 주말은 [갓 오브 이집트] 한편으로 만족할 생각입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갓 오브 이집트]
신화를 소재로한 영화는 제게 언제나 재미를 줍니다. 신화는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 인류가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화를 소재로한 영화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에겐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이나 매력적인 신화가 많은데 말이죠.
제가 [갓 오브 이집트]를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갓 오브 이집트]는 이집트의 신화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집트 신화를 그대로 영화에 옮긴 것은 아니고 태양의 신 호루스와 어둠의 신 세트의 전쟁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로 재구성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 이집트 신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영화입니다.
저는 특히 이 영화의 감독이 알렉스 프로야스라는 점이 맘에 듭니다.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은 이젠 컬트가 된 [크로우]로 첫 데뷔를 했습니다. [크로우]는 이소룡의 아들이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브랜던 리의 유작입니다. 이후 [다크 시티]와 [아이, 로봇]으로 SF영화에서 특출난 연출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를 캐스팅한 [노잉]에서 약간 주춤했었죠. 그래도 저는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연출력을 믿습니다.
제라드 버틀러가 어둠의 신 세트를 연기했고, <왕좌의 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니콜라스 코스터 왈도가 태양의 신 호루스를, [더 시그널], [말레피센트], [더 기버 : 기억전달자]들의 신성 브렌튼 스웨이츠가 호루스를 도와주는 인간 벡을 연기했습니다.
기대해도 좋을만한 영화들... [13시간], [룸], [무수단], [섬. 사라진 사람들]
저는 비록 이번 주말에는 [갓 오브 이집트]만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주는 [갓 오브 이집트] 외에도 볼만한 영화가 많이 개봉합니다. [13시간]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저예산(?) 액션 영화입니다. 2012년 9월 11일 리비아에서 벌어진 미국 영사관 테러 사건을 소재로 6명의 민간 특수 용병들이 남아 있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룸]은 방금전 끝난 아카데미에서 브리 라슨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아일랜드 영화입니다. 7년전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작은 방에 갇혀 아들 잭을 낳은 조이라는 여성이 아들을 위해 세상 밖으로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무수단]과 [섬. 사라진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 원인불명의 사망, 실종사건이 발생하자 특전대 출신의 조진호 대위를 중심으로 최정예 특임대가 구성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사건 현장에서 심상치 않은 흔적과 이상한 징후를 감지하게된다고 합니다. 이지아, 김민준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섬. 사라진 사람들]은 한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염전노예사건을 소재로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염전노예사건 제보를 받은 TV뉴스 이혜리 기자가 섬의 참혹한 실상을 목격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박효주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기타 등등... [설행 : 눈길을 걷다], [방 안의 코끼리], [스파이 : 작전명 태풍], [트윈스터즈]
[설행 : 눈길을 걷다]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수녀들이 운영하는 산 중의 요양원을 찾은 정우와 수녀 마리아의 이야기입니다. 정우는 요양원에서 만난 포수의 배낭에 든 술을 노리고 그를 따라 사냥에 동참했다가 폭설 속에 고립된다고 합니다. 김태훈과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방 안의 꼬끼리]는 세편의 단편을 한데 묶은 옴니버스 영화입니다. 세편의 영화는 장르도 감독도 모두 다릅니다. 첫 번째 작품인 [치킨게임]은 수입차 딜러와 여배우, 그리고 정체불명의 괴한이 절벽 위에 매달린 자동차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어지는 블랙코미디이고, 두 번째 [세컨 어카운트]는 SNS 세컨 계정을 통해 하룻밤 만남을 즐기는 인경이 우연히 만난 한 남자와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에로틱 멜로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각몽]은 의뢰인의 꿈 속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비밀요원 지섭의 활약을 담은 판타지 액션입니다. 권칠인, 박수영, 권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스파이 : 작전명 태풍]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러시아 최고 스파이의 비밀작전을 소재로한 러시아의 액션 영화이며, [트윈스터즈]는 SNS를 통해 어린시절 해외로 입양된 두 여인이 우연히 만난다는 기적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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