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4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4년 36주차 박스오피스> 8년만에 돌아온 [타짜], 이번에도 역시 추석 점령

쭈니-1 2014. 9. 11. 14:34

 

 

2014년 3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4년 9월 5일 ~ 9월 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타짜-신의 손 2014-09-03 836,584 1,191,680 890 11,146
2 루시 2014-09-03 621,893 894,362 641 9,374
3 두근두근 내 인생 2014-09-03 447,912 626,446 631 8,326
4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275,291 7,494,032 436 3,793
5 인투 더 스톰 2014-08-28 253,464 1,170,297 437 3,776
6 비긴 어게인 2014-08-13 195,828 1,169,676 355 2,669
7 스텝 업: 올 인 2014-09-03 146,275 209,770 325 2,647
8 명량 2014-07-30 115,473 17,161,301 333 1,751
9 마야 2014-09-04 46,864 54,271 286 1,070
10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 베코와 5인의 탐험대 2014-09-04 41,103 45,006 277 1,055

 

 

8년전 그날처럼 [타짜 : 신의 손]

 

8년전 추석 연휴는 [타짜]가 박스오피스를 지배했습니다. 당시 [타짜]는 공식통계 684만명,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568만명(당시에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가입이 안된 극장 들이 많아서 공식 통계와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기록이 차이가 납니다.)을 기록했습니다.

[타짜]가 개봉 첫주말에 기록한 관객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으로 76만명,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 [타짜]의 누적관객수는 무려 322만명입니다. 2006년 당시 추석 연휴는 10월 3일 개천절까지 포함된 무려 최장 9일간의 연휴이긴 했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굉장한 기록이었습니다.

그러한 전편의 흥행을 이어 받아서인지 [타짜 : 신의 손]은 개봉 첫주 83만명, 추석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의 누적관객수는 24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분명 전편인 [타짜]의 기록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타짜]가 11일만에 322만명을 동원한데 반에 [타짜 : 신의 손]은 개봉 8일만에 242만명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짜 : 신의 손]이 추석 연휴라는 황금기가 끝나고나서도 흥행을 이어나가 전편의 흥행을 넘어서려면 좀 더 힘을 내야할 것 같습니다. 호평 일색이었던 [타짜]에 비해 [타짜 : 신의 손]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으니까요. 좀 더 입소문을 타야 [타짜]가 기록한 6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한 2위 [루시], 치열한 3위 경쟁 [두근두근 내 인생],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타짜 : 신의 손]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닙니다. 개봉 전부터 최민식의 힘이 발휘되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루시]가 주말 동안 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 : 신의 손]을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루시]는 추석 연휴 기간(9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동안에도 10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타짜 : 신의 손]에 이은 2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한편 [타짜 : 신의 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되었던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개봉 전, 갑작스로운 주연배우 송혜교의 탈세 혐의라는 악재를 만나며 [루시]에게마저 뒤처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이 영화가 [타짜 : 신의 손], [루시]에 이은 3위에 안착한 것도 아닙니다. 이미 개봉한지 한달이 지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게마저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불과 11만명에 불과했으며, 추석 연휴의 막바지인 9일, 10일에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두근두근 내 인생]을 밀어내고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의 흥행 약세도 아쉽지만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뒷심도 대단합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난 코믹보다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꾸준한 구작, 아쉬운 신작

 

박스오피스 5위는 [인투 더 스톰]이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가 주말동안 기록한 관객수는 25만명. 추석 연휴 기간동안에는 65만명을 기록하며 누적관객 16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아트버스터라고 불리우는 [비긴 어게인]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놀라운 흥행력을 발휘했습니다. 이 영화가 추석 연휴 기간동안 동원한 관객은 무려 43만명입니다. 누적관객은 148만명. [비긴 어게인]이 얼마나 더 관객을 동원할지 궁금해지네요.

7위는 신작 [스텝 업 : 올 인]이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주말 동안 14만명, 추석 연휴 기간동안 27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북미 흥행과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운 흥행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개봉작 중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작인 [명량]은 여전히 주말동안 11만명을 동원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추석 연휴 기간동안에는 36만명을 동원하며 오히려 신작인 [스텝 업 : 올 인]을 앞질렀습니다.

9위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마야]가 차지했으며, 마지막 10위 역시 어린이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 베코와 5인의 탐험대]가 차지했습니다.

 

 

[명량] - 이토록 비장한 블록버스터를 본 적이 있는가?

 

 

 

 


 

 

실시간 예매율

 

 

2014년 9월 11일 14시 21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타짜-신의 손 2014-09-03 19.1% 17,502
2 비긴 어게인 2014-08-13 18.3% 16,784
3 두근두근 내 인생 2014-09-03 13.2% 12,045
4 인투 더 스톰 2014-08-28 9.0% 8,272
5 루시 2014-09-03 8.9% 8,114
6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6.7% 6,099
7 명량 2014-07-30 4.9% 4,469
8 씬 시티: 다크히어로의 부활 2014-09-11 3.9% 3,561
9 스텝 업: 올 인 2014-09-03 3.0% 2,707
10 마야 2014-09-04 1.7% 1,595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현재 [타짜 : 신의 손]이 1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예매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못합니다. 19.1%로 2위인 [비긴 어게인]과는 1%의 격차도 나지 않습니다. [비긴 어게인]의 뒷심이 어마어마한 가운데 [두근두근 내 인생]이 실시간 예매율 3위에 오르며 개봉 2주차에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신작 중에서는 [씬 시티 : 다크 히어로의 부활]이 유일한데 그나마도 3.9%의 8위에 불과합니다.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신작보다는 구작의 제목을 좀 더 상위권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합니다.

 

 

 


 

 

2014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월 1일 ~ 2014년 9월 1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명량 2014-07-30 17,428,116 한국
2 겨울왕국 2014-01-16 10,296,101 미국
3 수상한 그녀 2014-01-22 8,656,547 한국
4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8,119,879 한국
5 변호인 2013-12-18 5,688,905 한국
6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06-25 5,295,931 미국
7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4,774,081 한국
8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06-04 4,697,110 미국
9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05-22 4,313,446 미국
10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04-23 4,164,946 미국

 

 

[명량]이 드디어 1,70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1,8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으냐가 관건인데 솔직히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추석 연휴라는 황금기동안 [명량]이 동원한 관객수는 36만명이니, 이제 슬슬 퇴장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1,800만명을 넘지 못한다고 해도 [명량]은 한동안 그 어떤 영화도 넘지 못할 엄청난 '넘사벽'을 만들어 놓았으니 아쉬울 것은 없을 것입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기세도 대단합니다. [변호인]을 간단히 넘어선 이 영화는 [수상한 그녀]마저도 조만간 넘어설 기세입니다. 이러다가 은근슬쩍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은 아닐지... [명량]에 가려졌던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