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4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4년 35주차 박스오피스> 누가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빅4중 최약체라고 했던가?

쭈니-1 2014. 9. 2. 11:35

 

 

2014년 3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4년 8월 29일 ~ 8월 3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620,858 7,036,401 682 9,075
2 인투 더 스톰 2014-08-28 613,141 713,137 585 8,615
3 명량 2014-07-30 333,052 16,928,835 495 6,490
4 비긴 어게인 2014-08-13 281,630 810,228 375 4,150
5 닌자터틀 2014-08-28 259,189 313,490 479 7,156
6 안녕, 헤이즐 2014-08-13 78,977 719,723 261 2,053
7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2014-08-27 33,636 65,896 287 2,289
8 해무(海霧) 2014-08-13 30,863 1,458,096 247 1,503
9 더 퍼지 : 거리의 반란 2014-08-27 24,019 50,113 194 1,364
10 비행기 2: 소방구조대 2014-08-13 19,833 309,774 128 485

 

 

700만 돌파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지난 34주차 박스오피스에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명량]을 제치고 개봉 3주만에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명량]이 누적관객 1천6백만을 넘기며 흥행성이 한풀 꺾인 상태였고, 새롭게 박스오피스에 가세한 영화들의 흥행력이 약한 상황에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어부지리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내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신작인 [인투 더 스톰]과의 피말리는 선두 경쟁을 이겨냈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닌자 터틀]도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어느덧 누적관객은 703만명. [군도 : 민란의 시대], [명량], [해무]와 함께 썸머시즌 한국형 블록버스터 빅4를 형성했던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빅4중 최약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명량]에 이은 2인자로 등극하며 성공적인 썸머시즌을 보냈습니다. 이제 추석 극장가까지 신작들의 공세를 버텨낸다면 800만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듯보입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난 코믹보다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아쉬움보다는 만족감 [인투 더 스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과 치열한 1위 경쟁 끝에 7천면 차이로 아쉽게 박스오피스 2위에 만족해야 했던 [인투 더 스톰]. 하지만 [인투 더 스톰]의 입장에서는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유난히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던 썸머시즌 극장가에서 그래도 한국영화 빅4와 대등하게 흥행 경쟁을 펼쳤고, 무엇보다도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닌자 터틀]을 이겼기 때문입니다.

유명 배우도 없고,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도 아닌 중소규모 재난 영화로써 [인투 더 스톰]은 존재감을 과시한 것입니다. 여름 내내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할리우드 영화의 마지막 자존심을 [인투 더 스톰]이 세워준 셈입니다.

 

 

 

놀라움의 연속 중위권 영화들

 

비록 순위가 3위까지 떨어졌지만 [명량]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33만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이제 [명량]은 누적관객 1,700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기대했던 2천만 관객은 아무래도 어려워 보이지만, 그래도 1,700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영화 시장에서는 기적입니다. 추석을 겨냥한 신작이 개봉하면 [명량]의 발걸음은 더욱 더뎌질테지만, 그 자체가 새로운 역사가 되는 영화인 만큼 [명량]의 발걸음이 멈춰지는 시점이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명량]도 놀랍지만 [비긴 어게인]도 놀랍습니다. 애초에 [비긴 어게인]은 개봉 첫주 6만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9위에 그쳤었습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개봉 2주차에는 15만명의 주말 관객으로 5위, 그리고 개봉 3주차에는 28만명의 관객으로 4위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상영하면 할수록 주말 관객수가 늘어나는... 어느덧 누적관객은 81만명이며, 조만간 100만 관객 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놀랍기는 [닌자 터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명량]과 [비긴 어게인]이 좋은 의미에서 놀라운 영화라면 [닌자 터틀]은 아쉬움에서 놀라운 영화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북미 개봉 당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블록버스터 [닌자 터틀]은 우리나라에서는 개봉 첫주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5위에 만족했습니다.

 

[명량] - 이토록 비장한 블록버스터를 본 적이 있는가?

 

 

 

추석 개봉작에게 비워줄 준비 완료... 하위권 영화들

 

6위를 차지한 [안녕, 헤이즐]은 누적관객 71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애초에 [비긴 어게인]과 더불어 입소문을 타면서 장기 흥행을 기대하게 했던 영화인데 [비긴 어게인]이 쭉쭉 치고 올라오는 동안 [안녕, 헤이즐]은 흥행세가 다한 모습으로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故 폴 워커의 주연작인 [브릭 맨션 : 통제불능 범죄구역]은 개봉 첫주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위에 그쳤습니다. 빅4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해무]가 8위, [더 퍼지 : 거리의 반란]과 [비행기 2 : 소방구조대]가 마지막 9,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시간 예매율

 

 

2014년 9월 2일 11시 2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두근두근 내 인생 2014-09-03 25.9% 36,206
2 타짜-신의 손 2014-09-03 25.5% 35,692
3 루시 2014-09-03 13.5% 18,960
4 비긴 어게인 2014-08-13 6.0% 8,448
5 인투 더 스톰 2014-08-28 6.0% 8,434
6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3.8% 5,347
7 선샤인 온 리스 2014-09-03 3.3% 4,596
8 명량 2014-07-30 2.8% 3,877
9 스텝 업: 올 인 2014-09-03 2.6% 3,701
10 닌자터틀 2014-08-28 1.2% 1,672

 

 

드디어 박스오피스가 물갈이를 할 모양입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추석 대목을 겨냥한 신작들이 대거 순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강동원과 송혜교 주연의 가족 드라마 [두근두근 내 인생]이 25.9%의 예매점유율로 1위, [타짜 : 신의 손]이 25.5%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최민식이 악역으로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루시]가 135.%의 예매 점유율로 3위입니다.

이들 신작 3인방이 추석 극장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긴 어게인], [인투 더 스톰]이 꾸준함으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과 [명량]은 확실히 흥행세가 다한 모습이어서 추석 극장가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런지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2014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월 1일 ~ 2014년 9월 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명량 2014-07-30 16,965,696 한국
2 겨울왕국 2014-01-16 10,296,101 미국
3 수상한 그녀 2014-01-22 8,656,547 한국
4 해적: 바다로 간 산적 2014-08-06 7,096,602 한국
5 변호인 2013-12-18 5,688,905 한국
6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2014-06-25 5,295,931 미국
7 군도: 민란의 시대 2014-07-23 4,771,633 한국
8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06-04 4,697,110 미국
9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05-22 4,313,446 미국
10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04-23 4,164,946 미국

 

 

2014년 박스오피스는 다시 고착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명량]이 누적관객 1천7백만을 앞둔 상황에서 눈에 띄게 관객 동원 속도가 줄어들었고,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또한 700만을 넘기며 흥행세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명량]이 2천만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800만을 넘어 [수상한 그녀]를 앞지른다면 더욱 재미있는 박스오피스 순위가 될테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추석 개봉작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개봉작들이 썸머시즌의 빅4처럼 흥행 돌풍을 일으킨다면 2014년 박스오피스는 다시한번 흥미진진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