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생각에 꼬리를 무는 영화

시간을 달리는 영화들... PART 2

쭈니-1 2013. 9. 17. 16:33

 

 

'시간을 달리는 영화들'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시간여행 영화의 바이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로부터 시작하여,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어른이 되기 위해, 그리고 예기치못한 사건으로, 마지막으로 낭만적인 시간여행으로 순서를 꾸려 나갔었습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떠한 시간여행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사랑의 블랙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소스 코드]

 

 

'시간을 달리는 영화 PART 2'에서 시간여행 영화의 첫번째 이야기는 같은 시간을 반복적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사랑의 블랙홀]은 자기 중심적인 TV 기상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레이)가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가면서 시작됩니다. 취재를 마쳤지만 폭설로 인하여 펑추니아에서 하루를 더 머물게된 필.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이상한 일이 발생됩니다. 바로 2월 2일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필의 인생은 펑추니아에서의 2월 2일에 갇혀 버립니다.

내게 매일 같은 하루만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필은 리타와의 사랑을 깨닫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남자로 점차 변모합니다. 이쯤되면 시간여행판 스쿠루지 영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일본 애니메이션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코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녀에게는 어느날부터 생긴 타임리프라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과거를 몇번이고 갈 수 있기에 마코토는 타임리프 능력을 이용하여 학교 성적도 올리고, 덜렁대는 실수도 줄입니다. 하지만 친구인줄 알았던 고스케와 미묘한 감정이 싹트며, 시간을 마음대로 써먹은 댓가를 톡톡히 치뤄게 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청춘 로맨스와 SF가 교묘하게 섞인 영화입니다. 타임리프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뛰어 내려서 충격을 줘야 한다는 설정에 꽤나 재미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타임리프 능력은 무한대가 아니라는 것. 한정된 기회 안에 마코토는 자기 대신 사고를 당한 고스케를 구해내야 합니다.

 

 

 

 

[사랑의 블랙홀]의 필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코토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같은 시간을 반복해서 살고 있다면 [소스 코드]의 주인공 콜터 스티븐슨(제이크 질렌할)은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8분이라는 시간을 반복적으로 살아나갑니다. 열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에 접속하여 범인을 잡아야 하는 것이죠.

어찌보면 [소스 코드]는 [데자뷰]와 비슷합니다. 콜터 스티븐스 역시 열차 테러사건의 희생자인 크리스티나(미셸 모나한)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시스템을 거역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크리스티나는 열차 테러 사건의 희생자입니다. 왜일까요? 힌트는 이 영화가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영화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인류를 지키기 위한 시간여행... [터미네이터], [12몽키스], [루퍼]

 

 

시간여행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주인공들이 있는 반면 [소스코드]의 콜터 스티븐스 처럼 국가의 이익을 위해,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 평화와 인류를 위해 사용하는 주인공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터미네이터]입니다. 서기 2029년 핵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기계들의 인류 말살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계에 맞서 싸우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 존 코너. 존 코너는 반기계 연합을 구성하여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에 기계는 타임머신을 이용,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막기 위해 1984년의 LA로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보내고,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구하기 위해 존 코너 역시 카일 리스(마이클 빈)을 과거로 보냅니다.

[터미네이터]는 존 코너를 낳을 운명인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한 터미네이터의 무시무시한 추격과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로 왔지만 사라 코너와 사랑에 빠져 결국 존 코너의 아버지가 되는 카일 리스의 이야기를 B급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담아 냈습니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스타 감독이 되었고, [터미네이터]는 2편인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을 거쳐 [터미네이터 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으로 이어지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SF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다이하드] 시리즈를 통해 죽도록 고생만 하던 브루스 윌리스도 인류를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12 몽키스]에서죠. [12 몽키스]는 서기 2035년 미래를 담았습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류의 99%가 멸망하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지하 세계에서 숨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2035년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인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를 바이러스가 퍼지게된 1996년으로 타임머신을 통해 보내려합니다. 하지만 어떤 착오로 인하여 제임스 콜은 1990년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의사 캐서린 레일리(매들린 스토우), 그리고 과대망상증 환자인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으로 알려진 의문의 단체 '12 몽키스'를 막기 위한 제임스 콜의 노력과 캐서린 레일리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미치광이 연기를 멋지게 선보인 브래드 피트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기계로 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터미네이터],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12 몽키스]과 비교한다면 [루퍼]의 조(조셉 고든 레빗)의 시간여행을 어쩌면 성격이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는 범죄 조직 소속으로 미래에서 보내지는 제거 대상을 죽이는 킬러이기 때문입니다.     

[루퍼]의 시간적 배경은 2044년. 시간여행을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거대 범죄조직에 의해서 은밀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는 2044년의 킬러로 2074년의 조직에서 제거 대상을 타임머신을 통해 2044년으로 보내면 그를 깜끔하게 제거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30년 후의 자신(브루스 윌리스)가 보내집니다. 자기 스스로 30년 후의 자신을 죽여야 하는 묘한 상황. 조는 혼란에 빠집니다.

제가 [루퍼]를 인류를 지키기 위한 시간여행의 범주 안에 넣은 이유는 영화의 마지막 조의 선택이 레인메이커라는 범죄 조직의 악랄한 두목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인류를 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악랄한 범죄조직으로 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조는 어려운 선택을 한 셈입니다. 

 

 

 

 

미래 사회에서 시간여행이란? [로스트 인 스페이스], [스타트렉 : 더 비기닝], [2009 로스트메모리즈]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간여행은 소재가 소재이다보니 SF 장르의 영화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제가 본 인상깊었던 SF 영화속의 시간 여행을 몇 편 소개하겠습니다.

서기 2058년. 최첨단 과학문명이 세워놓은 미래 사회에 절대절명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대체 에너지 고갈, '지구전복단'이라는 테러 집단의 출몰, 연일 계속되는 전쟁으로 지구 전체가 혼란 속에 빠져 버린 것이죠. 새로운 행성을 찾지 못하면 인류는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극에 달하자 연방 항공우주국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은하계 탐사를 결정하는 탐사대를 모집합니다.

1998년 영화인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알파 프라임 행성을 호가인하기 위해 탐사대에 지원한 우주과학자 존 로빈슨(월리엄 허트) 박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모험이 평탄할리가 없죠. 테러 집단에 매수된 스파이 자카리 스미스(게리 올드만) 박사가 알파 프라임 행성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존 로빈슨 박사 일행이 탄 우주선인 쥬피터 2호 파괴를 명령합니다.

60년대 TV인기시리즈물 <우주가족 로빈슨>을 리메이크한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SF와 가족 드라마의 묘한 공존 속에 영화의 후반부에 불시착한 행성에서의 시간여행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에 의해 2009년 멋지게 리부팅된 [스타트렉 : 더 비기닝]에서도 시간여행을 중요한 모티브가 됩니다.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함선 USS 켈빈호 앞에 정체불명의 함선이 나타나 켈빈호를 공격합니다. 이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함장을 대신해 켈빈호를 이끌게된 커크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800명의 선원을 구해냅니다. 

켈빈호의 비극이 닥친 긴박한 혼돈의 그날 태어난 커크의 아들인 제임스(크리스 파인). 그는 지도자의 운명을 안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갈길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합니다. 그러한 그가 파이크 함장의 조언을 듣고 스타플릿에 입대하여 아버지의 뒤를 이으며 [스타트렉]의 정대한 역사가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켈빈호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함선인데, 그 함선은 시간여행을 통해 미래에서 과거로 왔습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로 복수를 외치는 네로(에릭 바나)로 인하여 제임스 커크와 그의 동료인 스팍(재커리 퀸토)는 예기치 못한 모험을 겪게 됩니다.

 

 

 

 

우리 영화인 [2009 로스트 메모리즈]도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미있는 상상력의 나래를 펼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에 통합된지 100년의 시간이 흐른 미래의 어느날입니다. 일본 제3도시 서울에서 반정부 레지스탕스의 테러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특수수사요원 사카모토 마사유키(장동건)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사이고 쇼지로(나카무라 토루). 상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테러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던 사카모토는 일본 정부가 숨겨온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만약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 암살에 실패했다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만약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이 되어 우리나라를 계속 식민지로 지배했다면... 이라는 아주 끔찍한 상황을 관객앞에 제시합니다. 한국계 일본 경찰인 사카모토는 이 모든 비툴어진 역사를 바로 잡아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엔 절친한 친구이자 일본인 경찰인 사이고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적 대결을 끼워 넣죠. 비록 개봉 당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이지만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참 좋았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정통 타임머신 영화들? 타임 삼총사... [타임머신], [타임라인], [타임코드]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영화들을 소개하다보니 지금까지 빼먹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H.G. 웰스의 소설 <타임머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타임머신>을 소재로한 영화야 말로 어쩌면 정통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일지도 모를 일이죠.

2002년에 만들어진 영화 [타임머신]이 그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믿는 과학자이자 발명가 알렉산더 하트겐(가이 피어스)이 사랑하는 약혼녀 엠마를 잃고 과거를 바꾸기 위한 타임머신 개발에 매달리면서 시작합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타임머신을 완성해 과거로 돌아가 엠마를 구하지만 한번 일어난 과거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무서운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그가 아무리 엠마를 구해도 엠마는 다른 방법으로 알렉산더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죠.

결국 알렉산더는 미래엔 해답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2030년 미래로 향합니다. 하지만 2030년의 슈퍼 컴퓨터와의 만남에서도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 알렉산더는 실수로 80만년 후의 미래로 던져집니다. 그곳에는 빛의 종족 엘로이족과 어둠의 종족 머록족이 대치하는 끔찍한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과연 그것에서 알렉산더는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요?

 

 

 

 

[타임머신]을 소재한 김에 [타임머신]과 제목이 비슷한 [타임라인]과 [타임코드]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임라인]은 프랑스 라로크성의 유적 발굴을 하던 존스톤 교수 일행은 600년간 봉해져 있던 수도원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14세기 유적보다 놀라운 발견은 발굴단의 책임자이자 그들의 스승인 존스톤 교수의 도움요청 친필서명이 담긴 문서와 그 당시에는 결코 발명되지 않았던 안경렌즈입니다. 과연 존스톤 교수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존스톤 교수를 구하기 위해 그의 아들은 크리스(폴 워커)와 조교수인 매렉(제라드 버틀러) 그리고 학생인 케이트(프란시스 오코너)가 사물을 전송할 수 있는 양자원격이동장치와 웜홈을 통해 영불 백년전쟁이 한창인 14세기로 시간이동을합니다. 하지만 그들로 인하여 1357년 역사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리처드 도너 감독의 2003년작 [타임코드]는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마이클 클라이튼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피터 하이암스 감독의 [타임코드]는 205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이 현실이 된 2055년 시카고. 타임머신 독점권을 가진 기업 타임 사파리는 선사시대로 돌아가서 공룡들을 관광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합니다. 찰스 해튼(벤 킹슬리)이 운영하는 이 시간여행 회사의 여행 조건은 과거 사건의 변경을 의한 미래의 변화를 막기 위해 과거의 그 어떤 것도 해치거나 만지면 안되고 현재로 가지고 돌아와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 룰을 어기면서 예기치못한 과거의 변화가 생깁니다. 이제 이를 바로 잡기 위해 트래비스 라이어(에드워드 번즈) 박사가 이끄는 탐사대가 과거로 급파됩니다.

[타임코드]는 태풍으로 인하여 세트가 무너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겨우 겨우 완성된 영화입니다. 그로인하여 영화의 특수효과는 제작비 부족 티를 팍팍 내며 조잡하기까지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간파라는 새로운 개념을 영화에서 제시하며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시간파란 마치 우물에 돌을 던지듯이 시간 여행을 통한 과거의 잘못이 곧바로 현재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파장이 차츰 차츰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시간파에서는 곤충과 식물의 진화가 바뀌고, 두번째 시간파에서는 동물들이... 마지막 시간파에서는 인류의 진화가 바뀐다는 설정입니다. 이러한 설정으로 인하여 주인공들은 인류의 진화를 바꿀 마지막 시간파가 오기 전에 과거로 돌아가 잘못을 고쳐놔야 합니다.

 

 

 

 

기타 등등... [귀천도], [언니가 간다], [페르시아 왕자], [더 재킷], [레트로액티브], [타임캅]

 

 

사실 사긴여행을 소재로한 영화들에 대한 제 이야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기타 등등 영화들을 생략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기타 등등 영화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겐 배우로 더 잘알려진 이경영이 연출을 맡고 김민종이 주연을 맡은 [귀천도] 역시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배경은 1800년 정조 재위 마지막해. 정조는 자신이 지극히 사랑하는 여인 청연과의 사이에서 장차 세계를 지배할 아이가 탄생할 것임을 알고 자객단을 피해 시간의 문을 통해 청연과 자신의 호위무사인 좌운검(이경영), 우운검(김민종)을 미래로 보냅니다. 솔직히 1996년 영화라서 특수효과는 상당히 어색하지만 영화의 분위기 만큼은 꽤나 멋졌던 영화입니다. 김민종이 불렀던 주제곡 <귀천도애>가 인기를 끌었는데 나중에 표절 시비가 났었죠. 

[언니가 간다]는 고소영이 [미녀는 괴로워]를 거절하고 선택한 영화라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녀는 괴로워]는 흥행에 성공하여 김아중을 스타덤에 올렸고, [언니가 간다]는 실패하여 고소영의 화려한 영화계 복귀가 무산되었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서른살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의상실 에서 잡일을 하는 나정주(고소영)가 12년전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꼬인 인생을 막으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는 천하를 정복한 신비의 제국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서사극입니다. 영화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으 되돌릴 수 있는 모래를 통한 궁중 암투극이 주요 내용입니다.

 

 

 

 

 

 

[더 재킷]은 1991년 걸프전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충격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에드리안 브로디). 그가 그로브 장신병원에서 치료를 위해 약물 주사를 맞고 재킷이 입혀진채 시체 보관실에 갇히며 미래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미래에서 만난 재키(키이라 나이틀리)를 통해 15년전 자신이 죽었음을 알게된 잭은 그녀가 말한 자신의 죽음 날짜가 4일 후임을 알게 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레트로 액티브]는 시간역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가속화 연구소를 통해 20분전의 과거로 돌아가 끔찍한 살인 사건을 막으려는 어느 심리학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낸 카렌. 마침 지나가는 자동차에 도움을 청해 얻어탑니다. 하지만 그 차에는 프랭크(제임스 벨루시)와 레이앤이라는 젊은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프랭크는 레이엔과의 말다툼 끝에 그녀를 살해합니다. 겨우 도망친 카렌. 그녀가 당도한 곳은 바로 가속화 연구소입니다. 과연 그녀는 이 끔찍한 사건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타임코드]를 연출하기도 했던 피터 하이암스 감도그이 [타임캅]입니다. 제목 그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경찰의 활약을 담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시간여행이 가능한 미래가 바로 2004년이라는 점입니다. 흠... 어쩌면 [타임캅]의 설정처럼 이미 시간여행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죠. 권력자들, 부자들이 시간여행을 독점하며 자신들 맘대로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도... [타임캅]의 내용이 바로 그러합니다.  

 

 

 

자! 시간을 달리는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정말 미래에는 시간여행이 가능할까요? 최근 영국의 한 물리학 교수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콕스 맨체스터 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그는 하지만 시간여행은 미래로만 가능하며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브리티시 과학 페스티벌에서 발언했다고 하네요. 만약 여러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올 수 없는 미래 시간여행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