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에겐 너무나도 달콤한 토요일 아침.
지난 몇 주동안은 회사 행사와 동호회 낚시 때문에 토요일에도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지만, 지난 주에 여수 갈치낚시를 마지막으로 2012년 회사 동호회 낚시는 막을 내렸고, 회사 행사 역시 송년회 밖에 안남았기에 한동안은 토요일 아침의 늦잠을 즐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아침의 늦잠을 즐기려던 제 계획은 한 주 미뤄졌으니...
그 이유는 바로 웅이의 학교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박새집 만들기 행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아침... 추위가 제 몸을 강타했지만, 웅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웅이와 함께 박새집도 만들고, 선생님한테 새에 대한 유익한 설명도 듣고, 학교 뒤의 서서울호수공원에 가서 박새집도 나무에 매달고, 공원에 사는 새들도 관찰하고...
비록 직딩의 로망인 토요일 아침의 늦잠을 포기해야 했지만, 오랜만에 웅이와 함께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새는 바로 요 친구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텃새로 공원에 가면 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웅이와 제가 합작으로 만든 박새집입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웅이는 박새집에 공룡을 그리고 싶어했지만
박새가 무서워 도망갈지도 모른다며 결국 공룡을 그리지는 못했습니다.
서서울호수 공원의 숲에 설치한 박새집입니다.
다른 가족들의 박새집보다 저와 웅이의 박새집은 가장 깊숙한 곳에 설치한...
이렇게 초겨울에 박새집을 달아놓으면 박새가 사람이 만든 집을 익숙하게 생각하고,
내년 3월쯤 짝짓기를 할 때 보금자리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과연 박새가 웅이와 제가 만든 박새집을 보금자리로 선택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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