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4년 개봉작

우리나라 최고의 블럭버스터를 꿈꾸며... [태극기 휘날리며]

쭈니-1 2009. 12. 8. 16:36


전 전쟁영화를 싫어합니다. 적이라며 사람을 죽여놓고 뻔뻔스럽게 멋진 영웅이 되는 주인공들이 가증스럽고 그런 영화를 보며 환호하는 관객들이 한심합니다. 과연 우린 진짜 전쟁터에서도 영화처럼 영웅 행세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영웅적 행위에 환호를 보낼 수 있을까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급박한 순간에서... 같은 사람끼리 서로를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그 비정한 전쟁터에서 말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영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영웅주의에 빠진 뻔뻔스러운 전쟁 영화는 아닐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동족끼리의 전쟁... 이웃끼리... 친구끼리... 서로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영웅을 만든다면 그것은 70,80년대 군사 정권의 맹목적인 반공 정치의 산물 일 수 밖에 없기에 최소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 영화의 모든 기록을 깨며 흥행에 대한 밝은 전망이 보이는 이 영화앞에 대부분의 다른 영화들이 숨을 죽이고 피해 버렸군요. 이미 흥행에 자신이 없는 [베이직]과 [태극기 휘날리며]와는 전혀 다른 관객층을 목표로 한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만 제외하곤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