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신하균보다 류승수, 고창석이 더 빛난 [고지전] 발대식

 

 

어느날 제게 도착한 한 통의 메일...

 

 

[고지전]???

사실 전쟁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고지전]이라는 영화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지전]의 주연 배우가 고수라는 점을 주목하고 고수의 열혈팬인 구피에게 [고지전] 발대식에 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역시나... [고지전] 발대식에 고수가 온다는 소리에 '갈래. 갈거야!'를 외치는 구피.

그렇게 5월 24일 저는 6시 칼퇴근이라는 만행을 감행하고,

저녁 식사도 쫄쫄 굶으며 [고지전] 발대식에 다녀왔답니다.

 

 

칼퇴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대식 장소인 현대백화점 토파즈홀에 도착한 시간은 발대식이 시작하기 직전인 7시 50분.

늦게 도착한 탓에 저희 자리는 맨 뒤의 구석자리였습니다.

앞자리에서 고수를 보고 싶었다며 늦게 온 저를 원망의 눈으로 쳐다보는 구피.    

그래도 할건 해야죠.

입구에서 나눠준 [고지전] T셔츠를 입고 인증사진을...

 

 

8시 10분... 드디어 [고지전] 발대식이 시작하였습니다.

이날의 사회는 김태진이 맡았습니다.

[고지전]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발대식을 위해서 굉장히 바쁜 분을 어렵게 섭외했다고 하던데... 

저는 김태진이 누군지 몰라서 어리둥절...

 

 

[고지전] 배우들의 발대식 축하 영상...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상이 아닌 진짜 배우들이란 말이죠.

 

 

기다리고 기다렸던 배우들의 등장.

왼쪽부터 장훈 감독, 신하균, 고수, 류승수, 고창석, 이제훈, 이다윗입니다.

훈남 배우들의 대거 등장이죠.

발대식에 온 여자분들은 환호를 하며 좋아하셨지만...

저와 같은 남자들은 실망을...

[고지전]의 홍일점 김옥빈이 오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네요.

 

 

이때부터 구피의 카메라는 연신 고수를 잡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긴 고수 보겠다며 엄마, 아빠 기다리는 웅이를 외면하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암튼 그날 구피가 찍은 120 여장의 사진 중 거의 90%는 고수를 향해 있었다는... -_- 

 

 

[고지전]의 감독인 장훈 감독입니다.

75년생이면 저보다 2살 어리시네요.

그러고보니 옆에 앉은 신하균에게 선배님이라고 깍듯이 존칭을 하시던...

참고로 신하균은 74년 생이랍니다.

 

 

장훈 감독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신하균.

배우들의 증언에 의하면 건강 관리가 철저하시다고...

후배 배우들에게 흑마늘과 마를 추천해주시고,

혈액 순환을 위해 잠을 잘땐 알몸으로 자야 좋다고 주장하셨다는...

저도 실천해 보려고 했지만 구피가 만류해서 하지는 못했답니다. ^^;

 

 

발대식에 오신 배우들 중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고수.

구피에 의하면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네요.

뭐... 잘 생기긴 했더군요. -_-

 

 

하지만 그날의 분위기 메이커는 카리스마 넘치는 신하균도 잘 생긴 고수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 분... 류승수였습니다.

과묵한 신하균과 고수 대신 말깔스러운 입담을 과시하시며

자칫 썰렁해질 수 있는 발대식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주시더군요.

신하균의 알몸 건강법도 류승수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죠.

휴식 시간에 모두들 널브러져 쉬고 있을 때 혼자 등산을 한다는 초인적인 고수의 체력도 류승수에 의해 공개된...

 

 

그리고 바로 이 분... 고창석.

지난 [헬로우 고스트]의 '차태현의 유쾌한 집들이'에서도 봤었는데...

고창석은 산적(?)과는 외모와는 달리 무척 귀여웠다는...

관객석에서 '귀여워요'라는 함성이 여러번 터져나왔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훈과 이다윗.

아직 짬밥이 안되어서인지 발대식에서는 조용했던 두 배우입니다.

그래도 [고지전]을 기회로 신하균, 고수를 뛰어 넘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미리 준비한 관객들의 질문과 선물 교환식인 조공식,

그리고 배우들과의 단체 사진을 끝으로 [고지전] 발대식은 막을 내렸답니다.

[고지전] 발대식이 끝나고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구피는 당근 고수의 살인미소였고,

저는 발대식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준 류승수의 입담과 고창석의 몸개그였답니다.

 

 

왠지 영화에서도

주연인 신하균과 고수보다

조연인 류승수, 고창석이 더 빛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아마도 그러한 발대식 분위기 때문일지도...

 

암튼 [고지전] 대박을 기원하며...

이상 [고지전] 발대식에서 고수 닮은 쭈니였습니다. (퍼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