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잡담

삼촌팬의 걸그룹 '라니아' 쇼케이스 입성예정

쭈니-1 2011. 3. 30. 15:58

며칠 전, 신인 걸그룹 라니아의 홍보 대행사로부터 쪽지를 받았습니다.

4월 6일 홍대에서 열릴 라니아의 쇼케이스에 참석할 수 있는지 묻는 쪽지였죠.

처음엔 조금 황당했습니다.

영화 블로거에게 음악 쇼케이스 참가 문의라니...

게다가 신인 걸그룹이라니...

소녀시대의 멤버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구하라가 어느 걸그룹 멤버인지조차 잘 모르는 제게 신인 걸그룹 쇼케이스는 당황스러운 제의였습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항상 요놈의 호기심이 문제입니다.)

Daum에 검색해보니 꽤 실력이 있어 보이는 걸그룹이더군요.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참여를 했으며,

작년 9월, 이례적으로 한국과 미국에 데뷔 싱글앨범을 동시에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무기한 연기가 되었었나봅니다.

그러다가 결국 4월 6일 쇼케이스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라네요.

워낙에 걸그룹이 난립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라니아가 성공할 수 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전 구피와 함께 김건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간 이후 현장에서 라이브로 가수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는 저는 걸그룹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실력있는 아이돌 가수의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 라니아 쇼케이스에 참가하겠다고 승낙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라니아 쇼케이스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DSLR 카메라를 구입할 예정이며(방금 구피로 부터 DSLR 카메라 질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답니다), 회사에는 하루의 연차 휴가를 낼 생각입니다.

만약 라니아의 쇼케이스에서 걸그룹에 대한 제 선입견이 확 바뀐다면 라니아는 든든한(?) 삼촌팬을 확보하게 될지도...

그나저나 함께 쇼케이스에 참가할 분을 찾아야 하는데...

조금 막막합니다.

혹시 저와 함께 라니아 쇼케이스에 함께 가실 수 있는 분은 댓글을... ^^

 

 

 

열심히 Daum과 naver를 검색한 결과 찾아낸 라니아의 사진입니다.

라니아의 정보를 보니 멤버가 8명이라고 하던데, 제가 찾은 사진들은 6명 뿐이네요.

아마도 작년에 6명으로 데뷔하려다가 취소되면서 2명의 멤버가 보강되었나봅니다.

 

 

가운데 사장님 포스를 풀풀 풍기며 앉아 있는 남자가 바로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였던 테디 라일리라고 합니다. 얼핏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절대 가운데 손가락이 아닌 검지 손가락입니다. 그런데 왜 검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걸까요? ^^

 

 

서비스 에피소드...

 

제 위의 글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가수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은 것이 김건모 크리스마스 콘서트였다고 했잖아요.

사실 거기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웅이가 아직 아기였던 시절의 어느 겨울날... 저는 구피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선물해 주기 위해 콘서트를 예매할 생각이었습니다.

"구피야, 넌 어느 가수가 좋아?"

"응, 난 김경호가 좋아."

하지만 저는 김경호를 김건모로 잘 못듣고 김건모 콘서트를 예매해버렸다는...

"나, 김건모 싫어하는대..."

"언젠 김건모가 좋다며?"

"내가 언제? 난 김경호가 좋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날 구피와 저는 사오정 같은 제 실수 덕분에 한바탕 실컷 웃고 좋아하지도 않는 김건모 콘서트에 갔다는 슬픈 전설이...

아! 김건모 콘서트에 갔다고 온 후 김건모가 좋아지긴 했답니다.

이상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