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쭈니입니다.
오늘은 영화 리뷰가 아닌 쭈니라는 인간의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비주의 전략을 쓰려 했으나,
전혀 먹히지 않았고,
노이즈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무관심으로 쓰러져야 했던 쭈니... 그는 과연 누구인가?
궁금하시죠?
안궁금하다고요?
궁금하지 않아도 읽어주세요. -_-;
왜 닉네임이 쭈니인가?
제가 처음 인터넷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습니다.
당시 대학을 졸업했지만 IMF여파로 취업에 실패하고 집에서 탱자탱자 놀던 저는
그래도 잘 생긴 얼굴 덕분에(퍼억~) 꽤 능력있는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구피 아님 -_-) 웹디자이너였는데, 컴맹에 백수인 남친이 한심했는지 이메일도 만들어주고,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어 줬습니다.
그녀가 제게 묻더군요.
'닉네임은 뭐로 할까?'
닉네임이 인터넷에서 쓰는 가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제 이름의 마지막 자로 '준'이라는 아주 촌스러운 닉네임을 만들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에는 신당동 떡볶기촌에 DJ가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 가명으로 외자로 썼었습니다.
'준', '훈' 뭐 이런 식으로...
그래서 생각해낸 제 첫번째 닉네임이 '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촌스럽다며 '주니'라는 닉네임을 붙여 주었고,
'주니'는 어느사이 자연스럽게 '쭈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전 '쭈니'가 되었습니다.
왜 영화인가?
전 어렸을 적부터 상상을 즐기는 아이였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주로 '마징가 Z', '그레이트 마징가', '그랜다이저'와 같은 로보트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했었고,
사춘기 때는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비련의 주인공을 상상했었습니다.
중, 고등학생 때는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겠다며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노트에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덕분에 공부는 못했습니다. -_-)
그래서일까요?
어머니가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주시던 그날부터 저는 급속도로 영화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엔 어렸을 적에 꿈꾸었던 지구를 지키는 영웅도 있었고,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비련의 주인공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이 흔치 않았던 그 시절... 저는 이렇게 영화를 보며 제 상상의 힘을 키워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영화 이야기를 쓰나?
제가 영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영화를 좋아하면서부터 입니다.
영화를 보느는 것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저는 영화를 보면 항상 일기를 쓰곤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날은 제겐 특별한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제 영화 이야기는 아직도 일기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제 영화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추억담, 혹은 영화를 보기 이전의 상황들을 자세히 적으며 글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는 무언가를 모으는 것이 취미입니다.
해태 홈런콘을 사먹으면 들어있던 프로야구 카드를 모으기 위해 용돈이 생기면 느끼한 바닐라 맛의 홈런콘만 사먹었고(그래서 지금은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싫어합니다.) 메모지를 모으기도 했고, 스티커를 모으기도 했으며, 로보트 장난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어머니께서는 제가 쥐띠라서 그렇다네요.)
영화를 좋아하고 나서는 영화를 모았는데,
신문에 실린 영화 광고와(1990년 ~ 1995년 추억의 영화노트에 당시 모은 영화 광고들을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영화 전단지(영화 광고 올리는 것을 마무리하면 영화 전단지를 올리는 작업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어림잡아 수천장은 될겁니다.)를 모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비디오 공테이프를 사서 TV에서 방영하던 영화를 녹화하였습니다.
하지만 비디오로 녹화하는 것은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단칸 방에서 다섯식구가 함께 살았던 저희 집은 비디오 테잎을 보관할 장소도 없었고, 비디오 공테이프를 살 용돈도 부족했습니다.
결국 저는 비디오 테잎으로 영화를 녹화하는 것을 중지하고 노트에 영화의 줄거리를 상세하게 적는 것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 이외에 좋아하는 것은?
집에서 상상을 하며 노는 것을 즐겨서인지 저는 타고난 몸치입니다.
남자라면 당연하게(?) 잘하는 축구, 농구, 족구는 전혀 못합니다.
가끔 축구 시합을 뛰면 공한번 못 차고 경기장만 어영부영 뛰어다니다가 끝나곤 합니다.(그나마 농구, 족구는 절대 안합니다.)
달리기도 정말 못하는데 초등학교 때 여자아이들과 100m 기록이 거의 같은 정도였습니다.
예전에는 고등학교때 체력장을 했었는데 제 체력장 점수는 언제나 낙제점이었습니다.(학력고사 시절 남들은 체력장 점수를 기본으로 땄었는데 저는 언제나 버거웠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체력장 점수가 폐지된 수능시험으로 바뀌고 나서 겨우 대학에 들어갔는지도...)
그런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으니 바로 야구입니다.
물론 실제로 하는 것은 못합니다.
하지만 야구 경기 관람은 좋아합니다.(축구 경기도 관람해봤는데 경기장에서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프로 야구팀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좋아하는데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할 때 제가 산 스티커가(그땐 스티커 모으는 것이 취미였습니다.) OB 베어스 스티커인 것이 인연이 되어 30년간 두산 베어스의 야구에 열광중입니다.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는?
1999년 처음 당시 여친과 커플 영화 홈페이지를 운영하였고, 그녀에게 멋지게 채인 2002년에는 이후에는 혼자 나모 공부하며 영화 홈페이지를 운영했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부득이한 사정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제 홈페이지는 제로 보드로 되어 있었는데 버전이 낮은 제로 보드 탓에 해커들에게 해킹을 당했고, 결국 호스팅 회사로부터 호스팅 계약 연장을 거부당했습니다.
당시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무려 8년 동안 꼬박꼬박 호스팅비를 내며 운영했던 홈페이지였는데 그러한 홈페이지를 하루 아침에 문 닫아야 했으니...
결국 홈페이지에 올렸던 제 글들을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되었고, 그렇게 2009년 12월에 다음 블로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블로그를 하며 느낀 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다른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남들이 제 글을 읽어 주는 것이 좋았고, 제 글에 달린 댓글들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니 제 블로그에 순위를 매기더군요.
게다가 제가 쓴 글에 베스트글이니 뭐니 하며 완장을 채워주니 신경을 쓰지 않으려해도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것처럼 다른 건 신경쓰지 말고 내 영화 리뷰와 댓글들에만 신경쓰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만 view 순위가, 베스트글 선정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니 view에서 다음 캐쉬를 주더군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호스팅비를 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이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니 호스팅 비용도 안들어가고 오히려 순위에 따라 다음 캐쉬도 주고...
어쩌면 참 별 것아닌데 다음 캐쉬를 많이 받기 위해서는 view 순위를 올려야 하고, view순위를 올릴려면 제 글이 베스트글이 되어 view 화면에 더 자주 노출이 되어야 하고... 이런 저런 것들을 신경쓰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은요?
전혀 신경을 안쓴다면 거짓말이고, 그래도 예전처럼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대신 제 블로그에 댓글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 그것이 더 신경쓰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일단 앞에서도 밝혔지만 제 글은 일기장에서 시작된 지극히 개인적인 글들입니다.
그러니 제 영화 리뷰에 객관적인 시선을 바라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한 학생도 아닙니다.
단지 영화를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일 뿐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제가 보고 느낀 영화의 모든 것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쓰는 것이 바로 제 영화 이야기이고, 아주 짧은 영화평이며, 영화노트입니다.
가끔 악플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악플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도 꾸준히 당한 것이라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상하게 전혀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저는 남을 비난하는 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view 베스트로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을 비난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자세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언론에 밝혀진 내용만 가지고 그들을 비난하는 글은 악플을 쓰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글들을 읽으며 저는 스스로 다짐하곤 합니다.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자고...
그리고 여기에 오시는 모든 분들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뭘 쓸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나란 인간에 대해서 특별히 쓸만한 것이 없네요.
혹시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를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서
쭈니란 인간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다면 댓글로 질문해 주세요.
성심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
'그외이야기들 > 블로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를 운영하며 겪은 황당했던 추억들 (첫번째 이야기) (0) | 2011.05.26 |
---|---|
오종혁의 '구름을 달아' 배경음악을 선물받았습니다. (0) | 2011.03.29 |
Daum view에 대한 나의 마지막 포스팅 (0) | 2011.02.21 |
[스크랩] 시험삼아 만들어 본 것---쭈니님 생일축하 메세지^^ (0) | 2011.01.17 |
갑자기 방문자가 폭주해서 그 이유를 살펴보니... (0) | 201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