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설날 연휴입니다.
모두들 고향에 내려갈 생각으로, 혹은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날 생각으로 행복한 오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결혼하신 여성 분들은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남성들이여! 명절이라고 너무 즐기지 말고 부엌 한 켠에서 힘들어할 부인도 뒤돌아 보시길...
앗! 물론 저부터 그래야겠죠??? ^^;
명절 연휴 하루 전이라 회사 분위기도 어수선한 오늘...
저는 이 어수선한 마음을 잡기 위해 2월에 극장에서 볼 기대작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2011년 2월 10일
2월 첫째주가 설날 연휴인 관계로 2월의 개봉작은 2월 10일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주를 쉬어서 그런가요?
2월 10일부터 기대작이 쏟아집니다.
우선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은 해양 어드벤처 영화 [생텀]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비록 제임스 카메론 감독 작품이 아니지만 그가 제작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아바타]는 전세계에 3D영화 열풍을 몰고온 대단한 영화였는데요... 그런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았기에 [생텀] 역시 3D로 볼까 고민 중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저주받은 걸작 [어비스]의 경이로움과 같은 영화였으면 좋겠네요.
비록 [생텀]에 기대작 1순위를 빼앗겼지만 [127시간] 역시 놓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를 거머쥔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대니 보일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전부터 제겐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혔습니다.
저는 그의 최고 영화가 [쉘로우 그레이브]라고 확신합니다.
비록 [트레인 스포팅]의 성공 이후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가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결국 할리우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대니 보일.
[127시간]은 그런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이후 첫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암벽에 깔린 채 127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어느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예고편을 보니 스 프랑코의 매력과 대니 보일의 박력있는 연출력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기대작 3순위는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라푼젤]입니다.
2억6천만 달러라는 아마도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진 [라푼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를 디즈니식으로 재해석한 경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정식 개봉일은 2월 10일이지만 현재 메가박스에서 유료 시사회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설날 연휴동안 아이들과 극장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굳이 2월 10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
2월 10일의 마지막 기대작은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친구와 연인사이]입니다.
[고스트 버스터즈]의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귀환도 반갑지만 무엇보다도 나탈리 포트만의 달콤한 로맨틱 연기가 기대됩니다.
2011년 2월 17일
2월 17일은 한국 영화의 대격돌이 예상됩니다.
우선 [시크릿 가든]으로 전국에 현빈 앓이 열풍을 몰고 왔던 현빈과 [색, 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탕 웨이 주연의 [만추]가 가장 눈에 띕니다.
1966년 이만희 감독의 고전 [만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가족의 탄생]으로 평론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었던 김태용 감독의 영화입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에서 초청이 되었을 정도로 작품성은 벌써부터 인정을 받고 있지만 흥행성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현빈과 탕 웨이의 조합이라면 졸음을 참아서라도 꼭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을 소재로한 [아이들...]의 경우는 사실 보고 싶은 생각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없었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어린 아이의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를 보는 것이 영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놈 목소리]도 결국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실제 사건을 스릴러의 요소로 재구성하여 당시의 수사 상황을 극적으로 구성했다고 하네요.
예고편 및 TV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를 봤는데, 도대체 한 명도 아닌 다섯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게다가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제 기억 속에도 뚜렷이 남아 있는 사건이기에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 기대작은 [언노운]입니다.
리암 니슨, 다이앤 크루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교통사고후 72시간 만에 깨어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깨어나보니 아내는 자신을 모르고, 어떤 낯선 남자가 자신의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의 습격까지... [언노운]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릴러로 보이지만 오락성이 부족한 [만추], 소재가 불편한 [아이들...]을 본 이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마지막 기대작은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입니다.
저도 강풀의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는 만화가 영화로 옮겨지면 기대이상의 흥행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강풀 특유의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영화 속에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라는 노장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이 영화는 그들의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왠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강풀 특유의 사람에 대한 따스함이 잘 전달된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1년 2월 24일
2월 17일이 한국 영화의 날이라면, 2월 24일은 아카데미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이 유력한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과 이번 아카데미에 작품상, 감독상 등 유력 부문의 후보에 오른 [더 브레이브]가 동시에 개봉합니다.
우선 [블랙 스완]의 경우는 [친구와 연인사이]에서 따끈한 로맨틱 연기를 펼칠 나탈리 포트만이 이번엔 뉴욕 발레계를 배경으로 성공을 향한 발레리나의 욕망을 섬뜩하게 담아낸 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2011년은 나탈리 포트만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블랙 스완]이 기대되는 것은 나탈리 포트만 때문은 아닙니다.
[레퀴엠], [더 레슬러]의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레퀴엠]은 당시 제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영화였는데, [천년을 흐르는 사랑], [더 레슬러]를 통해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한 감독의 영화인 만큼 [블랙 스완]은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브레이브]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통해 아카데미를 거머쥐었던 코엔 형제의 신작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경우는 코엔 형제의 영화로는 드물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고 하네요.
현재까지 1억5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고 하니 그 동안 코엔 형제의 영화와 별로 친하지 않았던 분들이라고 할지라도 이 영화만큼은 한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은 자신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무법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젊은 시절 악명 높았던 연방 보안관을 고용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서부극이라고 합니다.
[혈투]는 광해군 11년, 청과의 전투에서 패한 세 명의 만주벌판의 객잔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만으로는 거대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스극 블록버스터로 보이지만 사실을 제한된 공간에서 세 명의 인물들이 벌이는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담은 작은 영화라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쓴 박훈저으이 감독 데뷔작이라는 것이 눈에 띕니다.
왠지 상당히 암울한 사극 스릴러가 탄생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는 군요.
2월의 마지막 기대작은 [알파 앤 오메가]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2월엔 유난히 애니메이션이 많이 개봉하는데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 [라푼젤], [알파 앤 오메가]... 이렇게 세 편이나 개봉하네요.
그 중 [알파 앤 오메가]는 웅이와 부담없이 즐길만한 애니메이션으로 보입니다.
내용은 엄격한 서열의 늑대 사회에서 지성과 미모를 갖춘 도도녀 알파 케이트와 천진난만한 사고뭉치 말썽남 오메가 험프리의 모험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2월 첫째주가 설날 연휴인 관계로 2월 개봉작은 유난히 적어 보입니다.
하지만 매주 4편의 기대작이 개봉하는 것을 보니 개봉작이 적다고 우습게 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1주일에 두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 목표인데 2월 만큼은 그랬다간 보고 싶은 기대작의 50%박에 보지 못하겠네요.
에휴~ 이번 달도 열심히 달려보렵니다. ^^
'그외이야기들 > 영화에 대한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sode X3... 홍보 영화의 새 장을 열다. (0) | 2011.02.10 |
---|---|
2011년 CGV VIP쿠폰을 수령하고 실망한 이유! (0) | 2011.02.06 |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를 통해 본 아카데미 예상. (0) | 2011.01.26 |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캣우먼을 기대하며... (0) | 2011.01.21 |
야한 영화? 제약회사 광고영화? [러브 & 드럭스]에 대한 변명 (0) | 201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