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1월 27일 개봉작... [그린 호넷] 외 8편

쭈니-1 2011. 1. 24. 10:47

결국 1월 27일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너무 넘쳐서 '저 많은 기대작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한달전부터 고민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1월 27일이 온 것입니다.

게다가 전 지난주 차일피일 미루다가 [글로브]를 보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계획대로였다면 [글로브]는 물론이고, 주말에 [원터스 본]도 잘 하면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왠걸... 두 편다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번 주는 정말 바빠질 것 같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글로브]를 보고, 주중에 이번주 기대작중 최소 두 편, 주말에 한 편을 본다면 스스로 만족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 호넷 / The Green Hornet 

 

이렇게 수 많은 기대작 중에서 제가 꼽은 최고의 기대작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슈퍼 히어로 영화 [그린 호넷]입니다. 뭐 아시는 분은 이제 거의 아시겠지만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제 애정이 듬뿍 담긴 기대작 선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일단 감독이 미셸 공드리라는 것이 가장 많이 끌립니다. [이터널 선샤인]을 통해 제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미셸 공드리 감독.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수면의 과학]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린 호넷]은 꽤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세스 로건과 주걸륜이라는 동서양의 조합, 카메론 디아즈의 출연 등도 [그린 호넷]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제가 슈퍼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사극 영화도 좋아합니다. 특히 요즘 우리나라의 사극 영화는 역사의 진중함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살짝 비툰 가벼운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도 그러하고 이번 주에 개봉하는 [평양성]도 그러합니다.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조선시대에 활약한 명탐정의 활약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리고, 비밀리에 정조의 명을 수행하던 그는 거대한 음모와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김명민의 코믹 연기, 한지만의 섹시 연기, 그리고 오달수의 명품 조연 연기 등이 기대됩니다.

 

 

상하이 / Shanghai

 

이번 주는 기대작 3순위부터 조금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기대도 순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편이지만 이번주처럼 기대작이 많은 주는 개봉 후 다른 분들의 리뷰와 혹은 제 변덕에 의해서 기대도 순과 다르게 영화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상하이]는 일단 지금 현재로써는 기대작 3위입니다. 존 쿠삭, 주윤발, 공리, 와타나베 켄이라는 다국적 캐스팅도 흥미롭고,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애절한 러브 스토리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이 아직은 믿음이 안가고, 뻔한 전쟁 러브 스토리로 진행된다면 제게 실망감만 안겨줄지도... 어찌되었건 저는 전쟁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평양성

 

제가 좋아하는 사극 장르의 영화인 [평양성]이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비해 기대작 순위가 떨어지는 이유는 전 작인 [황산벌]이 제겐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평양성]은 기대할 꺼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왕의 남자]로 사극 최초의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이며,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등 믿음직한 배우도 대거 출연합니다. 게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재현했다는 점도 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황산벌]에서 비장미 가득 넘치는 역사적 사건을 욕설과 사투리가 넘쳐나는 너무 가벼운 코미디로 일관해서 절 실망시켰었습니다. 이번 [평양성]은 비장미와 코믹을 적절하게 섞었다는 평을 받는다면 제 생각은 틀려질 것입니다. 

 

 

걸리버 여행기 / Gulliver's Travels

 

코믹 지존 잭 블랙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걸작 동화 '걸리버 여행기'를 잭 블랙식으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하네요.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잭 블랙식의 코믹 연기와 거대 로봇의 등장 등 할리우드 특유의 특수효과로 영화적 재미를 가득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걸리버 여행기]는 미국 개봉에서 이미 흥행 실패작 판정을 받았습니다. 잭 블랙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코미디 배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별로이길래...라는 생각을 할만한 성적입니다. 일단 저는 국내 관객들의 관람평을 지켜본 후 극장 관람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타운 / The Town

 

이번 주의 마지막 기대작은 벤 에플렉 감독, 주연의 범죄 스릴러 [타운]입니다. 사실 벤 에플렉이 주연은 물론 감독을 맡았다고 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좋더군요. [히트]에 버금가는 도심 충격전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입니다. [히트]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저로써는 [타운]이 [히트]와 비교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벤 에플렉 외에도 [허트 로커]의 제레미 레너,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레베카 홀 등 젊은 배우들이 영화의 할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상의 그대 /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거의 80세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 아직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우디 알렌 감독이 [환상의 그대]라는 신작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 캐스팅이 정말 화려합니다. 나오미 왓츠,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특히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요즘 뭐하나 궁금했는데... 거장의 영화에 출연하느라 요즘 바빴나봅니다.

[환상의 그대]는 삶의 위기와 사랑의 유혹 앞에 선 여덟 명의 남녀, 그들을 둘러싼 예측불허 로맨스가 주요 내용이라고 합니다. 노장 감독이 과연 이 명배우들을 이끌고 어떤 철학이 담긴 사랑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가 되긴 하지만 이번 주는 워낙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서 [환상의 그대]까지는 무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가필드 펫포스 / 3D Garfield's Pet Force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필드'가 슈퍼 히어로가 되어 돌아왓습니다. [가필드 펫포스]는 먹는 게 취미고, 잠자는 게 특기인 게으른 고양이 '가필드'가 카툰월드를 위협하는 악당 벳빅스로 부터 카툰월드와 우주를 지켜낸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철저하게 어린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로 보이며 이 영화를 보겠다고 칭얼대는 어린아이를 둔 부모의 주머니를 털어보겠다는 심산인지 비싼 3D로 개봉합니다. 3D만 아니라면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볼 의향이 있었는데...

 

 

 

 

 

 

 

파란만장

 

[파란만장]은 iPhone4로 촬영한 박찬욱 형제의 새로운 프로젝트 영화라고 합니다. 상영 시간이 33분에 불과한 만큼 단편 영화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네요.

영화의 내용은 깊은 밤, 강가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의 낚시대에 소복 차림의 여인이 걸려듭니다. 기겁을 하는 낚시꾼과 묘령의 여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낚시줄이 엉켜 서로 묶인 꼴이 되는데 과연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낚시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가 이 영화의 줄거리라고 합니다.

소복입은 여자라...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제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한 맺힌 여자 귀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