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방명록을 통해 9월 중으로 출판될 감성에세이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의 추천사를 의뢰 받았었습니다. 순간 제 마음 속의 반응은..."응? 이건 뭐지? 왠 추천사????"
그렇습니다. 제 블로그가 책의 리뷰를 쓰는 블로그도 아니고 블로그 대부분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이며, 책이라고는 블로그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은 것이 전부인 제게 추천사는 너무나도 뜬금없는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왜냐고요? 추천사를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제겐 추천사를 쓴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거의 읽지도 않고(변명을 하자면 영화 보기만으로도 제 시간은 너무 부족합니다.) 추천사를 써 본 적도 없으며, 게다가 1년에 어쩌다 읽는 책도 소설이 전부인 전 결국 '사랑, 마음을 내놓다'의 추천사를 쓰기 위해 출판사에서 한글 파일로 보내준 교정 원고를 단 몇 시간만에 독파하고(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은 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추천사를 써서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물론 그 추천사가 정말 책의 표지에 실리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것은 출판사가 선택할 문제이니까요.
'사랑, 마음을 내려 놓다' 책 표지 무비365 로고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의 추천사를 의뢰 받던 날, 저는 무비365라는 예매 사이트의 영업 담당자와 네이트 친구맺기를 했습니다. 먼저 무비365측에서 친구맺기를 신청하셨고, 전 그냥 승낙하였습니다.
그렇게 무비365와 채팅을 하게 되었는데... 무비365 사이트를 국내 최대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처럼 키우고 싶다던 그 분은 무비365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시더군요. 그래도 한때 맥스무비의 열혈 회원이었고(맥스무비에 예매 수수료가 생기는 바람에 더 이상 맥스무비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라면 나름 관심이 많은 전 그냥 생각나는대로 그 분에게 충고를 하여 줬습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화 정보의 질을 높여라.
열혈 회원을 확보하라.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켜라.
사이트에서 예매만 하는 것이 아닌 놀거리를 제공하라. 등등
정말 두서 없이 이것저것 충고를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는 아니기에 그 충고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무비365를 맥스무비처럼 키우고 싶다던 그 분의 열성이 절 오지랖 넓게 만들었었나봅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만나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무비365 사장님께 지금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해달라는 겁니다. '이건 뭥니???' 영업 담당자의 간절한 부탁으로 얼떨결에 승낙은 했지만 무비365의 사장님을 뵙고 무슨 말을 해야하나 막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제 마음을 설레게합니다. 제가 뭔 말을 해야할지... 도대체 왜 무비365 본사까지 가서 사장님을 만나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마음이 설렙니다. 이것도 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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