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2월 9일
TV MOVIE
명배우 강수연, 안성기, 문성근의 모습과 명감독 박광수의 연출력이 한데 뭉쳐져 관객의 고나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흥행에 대 실패했다.
왜?
문제는 재미였다.
고아가 되어 프랑스로 수출(?)된 강수연과 문성근 남매.
이 두 남매의 슬픈 과거와 현실을 외신 기자인 안성기의 눈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입양아 수출 세계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문제제기를 영화를 통해 소화해낸 박광수 감독의 역량은 훌륭했으나,
어느정도 상상력을 가진 관객이라면 내용 전개를 왠만큼 예상할 정도로 빈약한 시나리오와
슬프거나 그렇다고 웃기지도 않은 너무 잔잔한 내용 전개는 관객의 외면을 받고 말았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당시엔 TV에서 특선영화를 해주면 노트에 방영하는 시간과 채널을 적어 넣고 꼬박꼬박 챙겨 보았습니다. [베를린 리포트]도 바로 그런 특선영화로 TV에서 본 영화인데 날짜를 보니 설날 특선영화쯤 될것 같네요.
암튼 해외 입양에 대한 문제제기가 꽤 신선했던영화였지만 영화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졌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하긴 박광수 감독의 영화중 영화적 재미가 뛰어난 영화는 드물죠. 그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 등 그가 연출한 영화를 챙겨보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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