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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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게 느끼기 쉬운 재판 영화를 미스터리적 기법을 도입시켜 흥미롭게 그려냈다.
검사인 러스티. 그는 어느날 예전에 사랑했던 여인이었던 같은 검사인 캐롤린의 사건을 맡게 된다.
그러나 사건은 계속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그러다가 러스티는 캐롤린의 살인범으로 지목되고 뜻밖의 함정에 빠진 러스티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외치지만 마치 누군가 함정을 파놓은 것처럼 증거가 속슥들이 나타난다.
그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고 러스티는 점점 불리하게 된다.
그러나 러스티의 변호사인 샌디는 다시 사건을 유리하게 이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샌디의 변호하는 모습은 관객의 혀를 차게끔 치밀하다.
러스티의 지문이 묻은 캐롤린의 컵은 갑자기 사라지고 캐롤린의 음부속에 나온 혈액형 A의 정액은 결국 러스티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
게다가 샌디는 재판장인 래런리틀의 옛 부정행위와 캐롤린의 살인사건을 교묘히 접목시켜 결국 래런 재판장으로부터 재판이 없었던 것으로 판결시킨다.
친구의 주머니 속에서 나온 러스티의 지문이 묻은 캐롤린의 컵, 그리고 샌디의 래런 재판장에 대한 협박아닌 협박으로 러스티는 무죄판결을 받지만 그리 개운한 마음을 같지 못한다.
영화는 여기에서 사건이 미궁에 빠진채 끝나는 듯 했지만 범인은 의외의 사람으로 드러난다.
러스티가 재판을 받는 동안 남편의 뒤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항상 바라보던 러스티의 아내 바바라.
영화가 계속되는 동안 관객들은 아무도 바바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기 10분. 러스티는 우연히 피가 묻은 망치를 발견한다.
그 망치가 바로 캐롤린을 죽게한 살인도구였던 것이다.
그리고 바바라가 모든 걸 고백한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괴로움 때문에 복수심으로 남편의 마음을 빼앗아간 캐롤린을 죽인 것이라고...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제가 꽤 좋아하는 스릴러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이후 저는 원작 소설까지 구매했는데 제목은 [무죄추정]입니다. 지금도 제 책꽂이에 얌전하게 꽂혀 있죠.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가 갖추어야할 반전의 요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함정에 빠진 주인공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무죄임을 밝히는 것에 관객의 관심을 이끕니다. 주인공이 함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들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당연한 질문을 잊게 되고, 영화는 마지막 순간 딱 한번의 반전으로 관객의 뒷통수를 칩니다.
게다가 그 반전이라는 것이 억지가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의 아내라는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관심에 자연스럽게 벗어나 있는 셈입니다. 충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꽤 잘 다듬어진 반전인 셈이죠. 요즘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들은 반전을 난무하던데... 반전이 많고 무조건 충격적이라고해서 좋은 스릴러가 되지는 않음을 알아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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