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아메리칸 러브홀릭] - 화장실코미디만으로는 영화를 재미있게 할 수없다

쭈니-1 2009. 12. 10. 17:32

 



[아메리칸 러브홀릭]... 왠지 로맨틱한 제목만을 보고 이 영화를 근사한 로맨틱 코미디로 착각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관객이라면 분명 조금 당황하셨을 겁니다. 이 영화는 분명 한남자의 진정한 사랑 찾기라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 스토리 라인을 지탱하고 있는 세부적인 요소는 바로 지저분한 화장실 코미디이기 때문입니다.
[아메리칸 러브홀릭]의 감독인 마이클 데이비스의 영화가 이처럼 국내에와서 전혀 다른 영화로 오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9년 개봉당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화장실 코미디의 전성기 시대를 열었던 [아메리칸 파이]의 오리지널 3편인 [아메리칸 파이 웨딩]보다도 먼저 [아메리칸 파이 3]이라고 소개되었던 영화가 바로 마이클 데이비스의 감독 데뷔작인 [100걸스]였던 겁니다. [100걸스]를 [아메리칸 파이 3]로 오인하고 봤던 분들이라면 어이없게도 속은 것에 대한 분풀이를 분명 영화에 대고 했을 겁니다. 사실은 그 잘못은 [100걸스]가 아니라 영화 수입사에게 있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아메리칸 러브홀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로 오인하고 봤다가 느닷없이 펼쳐지는 화장실 코미디에 어이없었던 분들이라면 먼저 이 영화의 원제를 보셔야 할겁니다. 이 영화의 원제는 [100우먼]으로 마이클 데이비스 감독은 확실하게 이 영화가 [100걸스]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임을 밝힌 셈입니다. 단지 국내 수입사가 번듯한 제목으로 바꾸어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렸을 뿐입니다.
암튼 [아메리칸 러브홀릭]은 제겐 상당히 재미없는 영화였습니다. 화장실 코미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화장실 코미디에 과장된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첨부시킨 이 영화의 유머가 전혀 웃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셈(채드 도넬라)의 사랑 찾기도 화장실 코미디에 파묻혀 전혀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샘이 그리는 그림만이 조금 인상적이더군요.
'화장실 코미디여! 이젠 영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줄때가 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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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a
화장실 코미디가 안망하는 이유는,
미국 도처에 있는 에드워드 시네마에서 보심 알게 됩니다 ㅠ_ㅠ

스타트랙이 초인기를 얻는 이유도 거기서 알았습니다....-_-;;
 2004/04/01   
쭈니 에드워드 시네마???
미국에 가보질 않았으니 알 턱이 없죠.
하지만 분명 극장 문화는 우리나라와 다를 것 같습니다.
[스크림]에서 극장 장면이 나왔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축제 분위기...
물론 그 영화가 조금 오버해서 묘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00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