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엠파이어] - 그냥 볼만하다. -.-;

쭈니-1 2009. 12. 10. 17:29

 



제 컴의 하드가 꽉 차는 바람에 하드를 비우고 새로운 영화를 다운받을 생각으로 제 컴을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얼른 보고 삭제할만한 영화는 없는지... 놀랍게도 다운받은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제 무관심속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영화들이 꽤 많더군요. 개봉작에게만 관심을 둔 탓에 국내 개봉되지 못한 영화들은 그냥 삭제하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보기는 싫고... 그 중에서 존 레귀자모 주연의 [엠파이어]라는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이 영화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2CD이기에 삭제하고나면 하드 용량이 무려 1.4GB나 비게 될 것이며, 구피가 싫어하는 류의 영화이기에 혼자 봐도 잔소리는 듣지 않을성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엠파이어]는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할렘가에서 마약 중간 보스를 하던 빅 로스(존 레귀자모)라는 남미계 청년이 여자친구의 임신을 계기로 할렘가에서 벗어나 번듯한 백인의 삶에 뛰어들었다가 처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는 일단 할렘가의 구질구질하지만 그래도 정감있는 일상과 상류층의 화려하지만 냉정한 일상을 비교하며 비주류의 삶에 따뜻한 손길을 보냅니다. 결국 자신의 삶을 부정하고 상류층의 사회에 무리하게 뛰어든 빅이 어떻게 서서히 무너지는지 이 영화는 꽤 느린 속도로... 그러나 존 레귀자모라는 걸출한 배우의 카리스마를 이용하여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갑니다.
오랜만에 보는 데니스 리차드의 모습도 반가웠고, 존 레귀자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별하게 재미있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게 재미없는 부분도 집어내지 못할 그냥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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