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2년 아짧평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볼수록 행복해지는 영화.

쭈니-1 2009. 12. 10. 14:06

 



혹시 <쉘로우 그레이브>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대니 보일 감독의 데뷰작인데... 전 이 영화를 보고 대니 보일 감독에게 매료되어 버렸답니다.
물론 그는 국내에 <트레인 스포팅>이라는 영화로 더 잘 알려졌지만... 전 <트레인 스포팅>보다는 덜 알려진 <쉘로우 그레이브>를 더 좋아합니다.
그러한 그가 97년 <에이리언 4> 프로젝트를 과감히 거절하고 이완 맥그리거와 카메론 디아즈, 홀리 헌터를 캐스팅하여 신작에 들어갔었습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얻게된 돈가방를 둘러싼 3명의 친구들의 암투를 그린 <쉘로우 그레이브>나 마약에 대한 문제작 <트레인 스토팅>같은 영화를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내놓은 영화는 의외로 로맨틱 코메디 였습니다.
청소부인 로버트(이완 맥그리거)가 해고당한 후 사장의 딸인 셀린(카메론 디아즈)을 본의아니게 납치한후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이 영화는 로맨틱 코메디 영화이면서도 결코 다른 로맨틱 코메디와 같은 보편적인 평범함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메디와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않는 천국의 엉뚱한 첩보원 천사인 잭슨과 오렐리(홀리 헌터)라는 캐릭터가 그 증거입니다.
로맨틱 코메디에 거대한 흑인 천사와 조그마한 백인 천사라니... ^^;
헐리우드의 장르의 법칙을 따라가는 척하다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 특이한 로맨틱 코메디를 만든 대니 보일 감독은 그러나 로맨틱 코메디만의 장점인 관객을 행복하게 하는 마력만은 고스란히 살려놓습니다.
'우리의 영화는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들을 넘나들고 있다.  우리의 영화는 상업 영화보다 지적이지만 예술 영화처럼 어렵지는 않은 영화이다.'
대니 보일 감독이 어느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영화관입니다.
만약 대니 보일 감독이 밝힌 상업 영화보다 지적이고, 예술 영화보다 어렵지 않은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잡히는 분이 계신다는 지금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을 보세요.  

P.S. 그러고보니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을 본적이 꽤 오래전인것 같네요.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이 흥행에 실패해서 은퇴해버렸나요???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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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이완멕그리그가 멋있다고 생각했던게 바로 트레인스포팅이란 영화에서 담배피는 모습이였당^^ ㅋㅋ 난 멋있게 담배피는 남자가 좋은가봐...그리구 그 영화에서 열심히 달리던 이완멕의 모습...멋있었쥐. 이 영화두 순전히 배우땀시로 봤는데, 그 영화에 나온 여준공이 카메론 디아즈였다공? 하도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네...그랬구나, 오빤 어케 그렇게 잘 아는거야? 정말 영화도 많이 봤고...ㅋㅋ 대견하네 그랴~  2002/08/01   
쭈니 멋있게 담배피는 모습이 멋있다고???
이런 나도 인연이한테 잘 보일려면 담배 배워야 하겠네???
나 아직 담배 못피거든. ^^;
나 이 영화 이완 맥그리거보다는 대니 보일 감독때문에 봤는데...
그런데 보고나서 카메론 디아즈의 팬이 되어 버렸어. ^^
 2002/08/01   
아랑
이거도 극장서 봤었는데.
모두 같은 친구랑 봤었네. 한때 영화친구였는데 요즘은 연락도 서로 뜸하네요.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싶어져요.
전화나 한통 해볼까?
 2002/08/26   
쭈니

영화라는 것이 이렇게 지나간 추억을 생각나게끔 합니다.
그래서 제 홈의 제목도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입니다.
영화로 인하여 지나간 일상을 추억할수 있으니...

 2002/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