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7년 개봉작

[겨울특집기획 8] 앨빈과 슈퍼밴드... 동심을 낚아채라!

쭈니-1 2009. 12. 9. 16:28


 

 


이미 겨울영화의 1차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1차 전쟁의 승자는 [나는 전설이다]로 드러났으며, 패자는 안타깝게도 [싸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2차전이 시작됩니다. 단 3편의 영화가 한판 승부를 벌였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엔 [황금 나침반], [내셔널 트래져 : 비밀의 책], [내사랑], [용의주도 미스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앨빈과 슈퍼밴드]까지... 무려 5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입니다.
게다가 다음주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이라 다음주 개봉작들도 대부분 월요일에 개봉합니다. 2차전에서 조금이라도 흥행부진을 면치 못한다면 다음주 상영도 장담못하는 분위기죠. 실제로 지난주 패자로 판명된 [싸움]은 대부분의 스크린을 신작들에게 빼앗긴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은 2차전의 마지막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를 살펴보겠습니다.

POINT 1 . 올겨울 애니메이션은 어디에???

 


일단 [앨빈과 슈퍼밴드]에게 좋은 소식은 경쟁 애니메이션이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겨울철은 애니메이션의 계절이라는 공식은 오래전 픽사의 [토이 스토리]가 개봉하며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디즈니는 여름시즌엔 자사의 셀애니메이션을, 겨울시즌엔 픽사의 3D애니메이션을 개봉시켰었죠.
하지만 디즈니의 샐애니메이션이 서서히 흥행하락세를 기록하는 반면 픽사의 3D애니메이션은 흥행강세를 기록하며 어느새 최대성수기는 픽사의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작년엔 [카], 올해는 [라따뚜이]가 개봉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그 덕분에 겨울 애니메이션의 최대강자인 픽사가 빠져버렸습니다. [앨빈과 슈퍼밴드]로써는 최대 라이벌이 사라진 셈입니다.
게다가 2인자인 드림웍스의 3D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은 1월 3일로 개봉일이 밀렸으며, 뤽 베송 감독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어]의 개봉일은 1월 17일입니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올 연말 어린이 영화 시장을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POINT 2. 슈퍼주니어도 합세했단다.


 

 


게다가 한가지 더 좋은 소식은 젊은 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 슈퍼주니어가 더빙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슈퍼주니어 강인, 희철, 신동이 참여한 더빙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기 개그맨이나 연기자가 외국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가수가 참여한 적은 없었기에 그 성공여부가 주목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긍정적인 것은 [앨빈과 슈퍼밴드]가 기본적으로는 음악영화이기에 가수인 슈퍼주니어의 더빙이 좀더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점과 강인, 희철, 신동은 연기에도 꽤 많은 재능을 발휘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것은 더빙이 부자연스러우면 영화 자체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점에서 가수인 슈퍼주니어가 얼마나 더빙을 잘해낼지가 걱정이며,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에서 보여줬듯이 슈퍼주니어의 파워가 영화에선 그리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과연 [앨빈과 슈퍼밴드]에서는 슈퍼주니어의 참여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까요?

POINT 3. 그런데 아는 배우가 하나도 없어.


 

 


미국에선 개봉 첫주 [나는 전설이다]와 흥행 경합을 벌이며 4천5백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이 영화의 흥행성이 증명이 된 셈이죠.
하지만 미국에서의 흥행성적이 꼭 우리나라와 연결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과 놀라울 정도로 아는 배우가 단 한명도 안나온다는 점이 국내 흥행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컴퓨터로 구현해낸 디지털 캐릭터외에도 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제이슨 리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 영화라면 꽤 봤다고 자부하는 저도 전혀 모르는 배우입니다. 물론 출연작은 꽤 많지만 대부분 조연급으로 활동한듯 합니다.
[스튜어트 리틀]에서도 그랬듯이 이런 류의 영화에서 꼭 스타급 배우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극장으로 가야할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아는 배우라도 한명쯤 나와야 선뜻 '그래, 보러가자'라고 할 수 있을텐데...
암튼 한 아이의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 영화 관람을 심각히 고려하기는 하고 있지만 왠지 썩 끌리지 않는 이유는 이 영화의 스타부재가 한 몫하는 것 같긴 합니다.
[앨빈과 슈퍼밴드]로써는 아이들의 동심보다는 저와 같은 학부모의 마음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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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머엉....스튜어트 리틀은 그냥저냥 무난하게 본기억이....하지만 그런류는 그닥 땡기지가 않아서 보고픈 생각은 안드네요...;;;그나저나 슈퍼주니어 더빙이라...쩝...뭐 애초에 볼생각은 없으니;;
아 맞다...메리크리스마스요 ^_^/
 2007/12/25   
쭈니 정말 요즘은 길가던행자님만 아니었다면 저희 집은 덧글하나 없는 썰렁한 집이 될뻔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정말 정말 무플방지위원회 활동에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저도 [스튜어트 리틀]의 경우는 그리 썩 재미있게 보질 못해서... 그래도 웅이가 본다고하면 볼려고 햇는데 웅이도 시큰둥한 반응이라서 [앨빈과 슈퍼밴드]는 포기했답니다. ^^
 2007/12/25